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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than Apr 29. 2023

진정한 부란?

[ 읽으면서 배우고 쓰면서 성장하는 ]


나는 창업가와 사기꾼은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시장에 돈이 흘러넘쳤을 때 각종 코인 등 스타트업이라고 불리는 회사들에 돈이 몰렸고 경제가 안 좋아진 요즘은 곳곳에 숨어 있던 폭탄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런 사태는 주로 돈이 몰렸던 IT 산업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해당 산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일원으로서 문득 사업이라는 것은 무엇이고 부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작년에 읽었던 ‘나중에 온 이 사람들에게도’라는 책이 떠올랐다.


요즘 SNS 광고만 봐도 한 끗 차이로 제품의 본질을 숨기고 기만에 가까운 홍보 게시글도 넘쳐난다. 그래서 나는 요새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접할 기회는 많아졌지만 제대로 된 제품 찾기란 더욱 힘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기업은 당연히 존속하기 위해서 이익을 내며 기업을 성장시켜야 하기에 다양한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남을 속이는 행위로 얻은 이익으로 존속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있다.


결국 좋은 제품이 아니라면 계속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들로만 채울 것이고 그건 결국 밑바닥이 드러날 수밖에 없고 언제든지 대체되기 쉽기 때문에 그런 기업들은 위기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특히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 금방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상업의 본질

그럼 여기서 진정한 상업의 본질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생긴다.

직업 소명에 충실한 참된 인간이라면, 금전적 이득에 상관없이 반드시 완수해야 할 사명이 있다.

상인이라는 직분은 국민에게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는 것이고 그가 판매하는 물품의 품질 기준과 그것을 제조하거나 확보하는 경로에 대해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요가 가장 큰 곳에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모든 심혈을 쏟아야 한다.

<나중에 온 이 사람들에게도 - p55>

즉 상인의 직분은 국민에게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물품의 공급을 통해 개인의 이윤을 취하는 것 또한 상인의 직분이 아니다.


위 내용만 보면 너무 이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상인에게 있어 이익, 돈이 안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상업의 목적이 이익과 돈이 되면 안 되고 국민에게 필요하고 양질의 물품을 공급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을 놓치면 안 된다.


개인적으로 요새 아쉬운 것은 좋은 제품을 만들기에 집중하기보단 단순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 같다. 특히 교육산업 중에 가끔은 정말 강사들을 검증해서 콘텐츠를 만들고 파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구매 / 학습 경험이 좋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중개 명목으로 검증 없이 파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속이는 말로 재물을 모으는 것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안개 같으니 곧 죽음을 구하는 것이라"


부의 본질

돈의 주된 가치와 효력은 타인에 대한 지배력에 근본 바탕을 두고 있다.

명목상 ‘부’라 불리면서도 타인에 대한 지배력이 없다면 본질을 상실한 부는 더 이상 부로써 존재하지 못한다.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 고귀하면 고귀할수록, 또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부도 그 가치가 증대할 것이다.

아니 조금 더 깊이 생객해보면 인간 자체가 부가 아닐까 싶다.
<나중에 온 이 사람들에게도 - p90 ~ 92>

책에서 이야기하는 돈과 부의 주된 가치는 타인에 대한 지배력이라고 이야기한다. 지배력이라는 게 어감이 강해 보일 수 있지만 단편적으로 회사에 있어서 오너와 직원 관계만 봐도 오너가 직원들에게 돈이라는 것을 통해 계약을 해서 입사를 하고 회사에 악영향을 주게 되면 직원은 언제든지 해고를 당할 수 이기에 회사가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긴 어렵다.


하지만 여기서 지배력이란 상대방을 쥐고 흔드는 것을 의미라기 보단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결정권이 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거 같다. 회사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직원을 고용할 수 있는 결정권을 가지고 있고 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 고귀하면 고귀할수록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부가 가치가 증대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결국 기업에서 얻은 수익으로 훌륭한 직원을 많이 고용할수록 기업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말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기업은 특정 개인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기 위해 존재하고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훌륭한 인재들에게 기업에서 얻은 이익을 공유해야 오래간다고 생각하고. 꼭 오너가 아니더라도 상인이라는 직분의 소명을 가지고 일한 직원들에게 그에 맞는 보상이 따르는 사례들이 많이 늘어나야 한다.


인간 자체가 부이기에 정직하고 소명 의식을 가지며 사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부가 돌아가게 된다면 부는 좋은 방향으로 순환되어 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의심을 가져라

오너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일을 하는 직원인 나도 일을 하다 보면 눈에 보이는 성과에 매몰되어 내가 하는 업에 대한 본질을 잊을 때가 많은데 성과를 얻는 과정에서 내가 정직한 방법으로 얻은 것인지 애정을 가지고 소비자와 동료를 대했는지 끊임없이 스스로와 회사에 비판적인 시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인간이 추구해야할 유일한 부는 ‘생명’이고, 이 ‘부’를 얻기 위한 선결조건은 ‘정직’과 ‘애정’이다.


참고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5677752&start=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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