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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테 Nov 07. 2022

2022 롤드컵 우승 꺾이지 않는 마음

그 어느 때보다 결여된 전념하기의 중요성

바로 어제 일요일 한국시간 아침 9시가 넘어서 2022년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한국에서는 CGV에서 티켓을 팔아 영화관에서 관람도 가능했었는데 이미 괜찮은 자리는 만석이라 집에서 보기로 하고 평소와 다르게 일찍 일어나서 보게 되었다. 롤드컵이 열리면서 6주 동안 치러진 대장정 나는 평소 유튜브 하이라이트만 몇 번 보고 결승 무대만 봤는데 정말 그 어떤 스포츠 경기들보다 더욱 짜릿하고 전율이 돋는 시간이었다. 



이번에 우승한 DRX팀의 리더이자 페이커와 같이 데뷔해 10년간 우승한 적 없는 비운의 선수 그러나 그의 노력과 나날들의 시간이 드디어 우승이란 결실을 맺었다. 경기에 대한 것은 유튜브를 찾아보면 너무 많은 영상들이 쏟아져서 나는 이 DRX팀의 우승까지의 서사를 보며 느낀 점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배워야 할 점들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고 싶다. 


우선 10년의 세월을 극복하고 끝끝내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DEFT선수 위에서 언급한 '꺾이지 않는 마음'에 귀멸의 칼날 탄 지로가 생각이 났다. 어떤 목표나 결과를 만드는 사람은 늘 이런 마음을 가진 거 같다. 그 누가 뭐라 해도 모두가 나를 부정해도 나는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와 포기하지 않는 집념 그래서 끝까지 전념하는 자세 무한 탐색의 시대에서 참으로 본받을 귀감이다. 모든 것이 쉽게 주어지고 쉽게 되는 세상에서 끈기와 인내는 꼰대들이 하는 말이라고 부정하며 무엇하나 제대로 전념하지 못하는 우리 세대는 그 어느 때보다 똑똑하지만 어느 세대보다 나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내가 바라는 이상이 클수록 꿈꾸는 미래가 달콤할수록 그곳에 다다르기까지 많은 역경과 가시밭길을 기여코 걸어갈 수 있는 전념하기의 자세 정말 배워 마땅하다. 


DRX는 LCK 즉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팀 중 가장 최약체 팀이었다 그런 팀이 우승까지 간 것에는 엄청난 팀워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5:5로 하는 팀 게임이다 내가 아무리 잘나도 우리 팀에 구멍이 있다면 절대 게임을 이기기 어렵다. DRX는 우승까지 하는데 거의 모든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겨왔다. 그만큼 어느 팀들보다 승리를 향한 욕망과 단결력이 훨씬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10.29 사태 또한 어쩌면 그 군중 속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따른 참사가 아닌가라고 감히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좀 더 남을 배려하고 이타주의적인 삶의 태도가 더 똑똑하고 모두가 같이 잘 살 수 있는 태도라고 배운다면 지금보다 더 세상이 아름다워 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 빠져본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다는 말이 생각났는데 조금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살짝 어긋나지만 내가 정말 하고자 한다면 그 누가 아무리 내 꿈을 비웃고 부정한다 할지라도 그저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해내며 앞으로 나가가 전념하는 것 데프스선수의 꺾이지 않는 마음을 보고 그리고 결승 무대에서 남자들의 뜨거운 영혼을 보며 <윤하-우르트 구름> 가사 중 '녹이 슨 심장에 쉼 없이 피는 꿈'이란 가사가 생각났다 누가 뭐래도 믿고 소신껏 가보자!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믿으면 할 수 없다 어찌 됐든 내가 행하는 대로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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