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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테 Sep 02. 2023

내가 3번째 일본 도전하려는 이유

일본은 언제나 나에게 남겨진 선택이었다. 모국어가 아닌 제2의 외국어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 그렇게 하나의 선택이 늘어난다. 영어를 했었다면 과연 얼마나 선택의 폭이 넓어졌을까 새삼 다시금 영어의 중요성을 느낀다. 


그나마 일본어라도 JLPT N1급 취득하고 나름 조금 할 줄 알기 때문에 그래서 늘 마음속엔 일본이라는 선택지가 있다. 그래서 늘 뭔가 인생이 잘 안 풀리면 일본 갈까 생각을 하곤 하는데 이번엔 진짜 그게 내키지 않아도 최선이라는 결론에 다다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전하려고 한다


도망치는 곳엔 낙원은 없다 


그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도망치는 곳엔 낙원은 없다'이다. 첫 번째 일본워킹홀리데이는 정말 인생에 첫 터닝포인트로 도전이었는데 두 번째 일본지상직은 솔직히 도피성이 꽤 짙었다 그 당시에 나름 그래도 열심히 고민하면서 선택하고 버티고 했었지만 3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온 건 좀 스스로에게도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3번째 도전은 기피성이 아닌 결의에 가까운 선택으로 나 스스로도 굉장히 내키지 않지만 이성적으로 내 상황에서 근로소득을 하면서 투자를 하고 추가적인 부업까지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은 일본취업이 최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분수를 깨달았다 


나는 그동안 CCT(크립토 커런시 트레이더) 혹은 디지털노마드라고 스스로 자기 방어 및 자기 합리화를 하며 정말 그렇게 해서 패시브인컴을 만들고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고 발악했는데 결과는 가게 정리 후 지금까지 약 2년여간 뚜렷한 결과 없이 시간만 허비했다. 


1년은 정말 제대로 시간낭비 및 허송세월을 보내버렸고 올해는 게임도 접고 디지털노마드 관련된 강의와 자료도 수집하고 전자책도 수 없이 읽고 여러 활동을 하면서 실력을 키워나가려고 했으나 오히려 더 방황하게 되고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솔직히 재능이 없었고 무엇보다 환경도 그렇게 피나는 노력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이 사실을 깨닫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려버렸다. 


더 이상 시간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서 지금까지 내가 게으르고 나태하고 그런 것도 인정하고 또 지금의 환경에서 그렇게 엄청난 의지력을 가지고 노력을 할 수 없는 하기 너무 힘든 환경에 노출되어 실패한다는 것도 인정하고 수용했다. 


한국이 아닌 일본을 택하는 이유


현재 내 원래 전공인 요리로 취업을 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한국에서도 잡코리아에 이력서를 수정하고 일본기업에 지원하려고 하면서 제안받기로 한번 돌려봤는데 바로 몇 군데에서 연락이 왔다. 물론 한국에서는 취업을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전부 지원은 안 했다. 


한국취업이 쉬운 것은 자국민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어느 나라든 솔직히 진입장벽이 낮고 기피하는 3D업종이 바로 요리 쪽 주방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일본취업은 급여도 한국이 역전해서 메리트가 크게 떨어지는데 그럼에도 내가 취업을 할 거면 차라리 일본을 택하는 이유는 한국보다 일본이 더 남는 게 크게 때문이다. 


한국은 여전히 급여가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연봉인상이 크지 않고 여전히 12시간 일하는 곳도 많다. 물론 더 좋은 환경과 복지가 있는 곳에 취업하는 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것은 바로 텃새다. 


주방일은 대부분이 남자이기 때문에 군대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곳으로 내림 갈굼과 부조리가 많다. 그것이 나는 견디기 너무 힘들고 일본에서 혐한을 겪어 본 적은 없지만 혐한보다 더 힘든 것이 한국주방 특유의 텃새와 갈굼이다.


또한 이번에 지원하려는 일본기업은 외국인도 많이 채용하는 곳이고 주방일만 하는 게 아니라 점포를 운영하는 점장이 목표이며 나 또한 한번 한국에서 요식업창업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요식업창업으로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라 생각했다. 


더 자세한 한국과 일본의 일하는 분위기 및 차이점등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한번 제대로 다뤄볼 테지만 급여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게 주면서 진급이 빠르고 연봉 뻥튀기와 기숙사 지원까지 해준다면 굳이 한국에서 있을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내가 가진 여러 가지 능력을 전부 활용하고 성장하기에 한국보다 일본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나이도 그렇고 3번째 도전하는 만큼 당면한 여러 어려움과 고통이 따르더라도 쉽게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는 없다. 


그렇기에 더욱 신중히 행동하려고 한다. 99가지 어려운 이유를 찾기보다 1가지 되는 이유를 상기하면서 이기려는 마음을 계속 지니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택은 했지만 아직은 확정된게 없지만 지원한곳에 합격을 하던 안하던 이제는 방향과 선택을 했으니 그 길로 나아가보려한다. 


성장은 역경속에서 이루어진다 



신지테 아카이브: https://litt.ly/sinj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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