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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테 Apr 18. 2024

나의 디지털노가다 4년 차 후기

디지털노마드의 현실 (1)

디지털노마드라는 단어는 이제는 정말 많이 익숙해진 시대가 된 거 같다. N잡러들과 코로나 이후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라이프스타일은 정말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라이프 또한 이제는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지난 코로나19와 함께 시작한 요식업창업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나고 빚만 지며 부모님 집으로 들어와 살게 되었다. 


문득 벚꽃 잎이 피고 지는 걸 보다 여기 온 지 4년 차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시간이 빠르다고 느껴지는데 그만큼 난 4년을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는 반증일 거라 또 같은 후회를 한다. 


디지털노마드라 쓰고 디지털노가다라 읽는 암튼 그런 삶을 산 지 4년 차 이제 조금 돈 버는 방법과 해야 할 노력이 무엇인지 알겠다. 그러면서 느낀 장·단점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적어본다.



장점


첫 번째, 온라인에 돈 버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따라서 직장인과 가장 큰 차이인 수익의 상단이 닫혀있냐 열려있냐 차이가 있는데 당연히 상단은 무한하게 열려있다. 이것이 장점이면서 목줄이 쥔 밥도 주고 집도 주는 애완견이 될 것인지 아니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야생에서 강하게 살 것인지 성향의 차이로 갈리는 부분이다. 직장이나 월급쟁이로 오래 살아본건 아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나는 지금까지 내가 받을 수 있는 월급 이상의 월수익을 내본 경험이 많다. 


두 번째, 일하는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자유롭다. 확실히 인터넷과 컴퓨터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 할 수 있는 것이 좋고 출퇴근을 안 해도 된다는 점이 좋다. 특히 나처럼 집돌이 성향이 강한 MBTI I, T라면 더욱 장점이 될 것이다. 


세 번째, 내가 노력한 만큼 벌 수 있다. 사실 직장인과 가장 큰 점은 회사에 아무리 희생을 하고 일을 많이 해도 월급인상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에 디지털노마드는 내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월 억대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다. 이미 그렇게 해서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자기 사업으로 회사를 키우는 사람들도 많다. 


단점


첫 번째, 출퇴근이 없이 일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돈 버는 사람들은 전지구적으로 보면 너무나 많다. 그리고 그건 곧 나의 경쟁자들을 의미한다. 어설픈 노력과 어디 유튜브 같은 곳에서 '하루 1~2시간 하고 월급 벌었어요' 같은 일은 시간과 노력을 갈아 넣어서 임계점을 넘은 사람에게만 해당이 되는 얘기다. 대부분의 프리랜서들은 월 100만 원도 못 번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는데 실제로 디지털노마드로 밥 벌어먹고산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두 번째, 사회적 관계의 느슨함. 사람에 따라 장단점이 바뀔 수 있는데 F성향이 과반수라고 하니 단점으로 넣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과의 만남과 관계가 적어지면 외롭고 우울해지고 불안해진다. 나는 INTJ로 외로움은 모르는 성격이고 우울과 불안도 꽤나 먼 성격이라 디지털노마드가 성향에 맞았다. 그렇지만 아무리 재능이 있고 잘한다 할지라도 결국 끝까지 꾸준히 오래 하지 못한다면 그건 큰 단점이고 성향에 맞지 않는다면 빨리 다른 길을 찾는 게 낫다. 


세 번째, 미래설계에 대한 불안감이 직장인보다 크다. 아무래도 온라인에서 돈 버는 것은 복잡계로 직장을 다니면 어쨌든 한 달마다 따박따박 월급을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잘 벌고 있다 해도 다음 달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불안하다. 그렇기에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도전하고 여러 방면으로 인생을 더 빡세게 살아야 한다. 그러면서 자기 통제력이 커야 하고 환경설정에 목숨 걸어야 한다. 직장인보다 자유롭다고 보이지만 사실상 더 자유롭지 못한 것을 느낄 것이다. 




이렇게 4년 차 디지털노가다를 하면서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나도 나에 대한 확실히 없어지고 불안해져서 취업준비도 알아보곤 했다. 그러다 운이 좋게 일거리가 많이 들어와서 몇 달간 꽤 큰 수익을 올렸다. 그렇지만 여전히 블랙스완 같은 일이 생겼고 그에 따라 이번달은 수익이 많이 줄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수익화를 만들기 위해 혼자 방구석에서 아무도 모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 하나 깨달은 점이 있다. 그건 '인생은 불안해야 잘살고 있는 것'이란 점이다. 삶은 원래 불공정하고 불공평하다. 그리고 매 순간이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그런데 불안하지 않다는 건 안정적이다라는 얘기다. 그리고 안정적이란 것은 지금에 만족한다는 것이다. 삶이 정체되고 상단이 닫혀버렸단 말이다. 


나는 어디까지고 성장하고 싶고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 그렇다면 불확실성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경기장 안에 있으면 별의별 일들이 펼쳐지기에 인생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단이 무한히 열려있으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각자의 삶이 추구하는 방향이며 정체성이 될 것이다. 



�노마드신지테 유료자료급 정보 아카이브 씨더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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