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고독, 헤르만 헤세
고독은
스스로에게로 회귀하는 길
지독한 홀로의 여정
절망의 깊은 상처 품어
밑바닥까지 동댕이쳐지는 그곳
놓아야 할 것 잡아야 할 것이 있다
모두가 그쯤 아픔
가져 보았노라 말은 하지만
적당한 상처는 상처가 아니다
어떤 수행은 목숨을 거는 법
나락으로 떨어지고 지푸라기 하나
잡을 게 없는 순간
절망과 고독으로 죽을 만큼의 지경 속
또 짓밟히는 밑바닥
그 바닥에서
정신적 경지 트이고
세상 분별 생기는 길, 그 길이 있다
알음알이, 입으로 하는 이야기는 바람 같은 것
그런 고독은 고독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