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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인성 Sep 08. 2021

그냥 그런 ...

갑자기 말이 싫어 질 때


- 그냥 그런


가끔 말이 싫어질 때는


향 짙은 커피가 좋다


그냥 그런 마음 들 때는


가슴 사무치는 詩 한 편이 좋다


그대가 몹시 그리워지면


괴테가 말했던 고독을 떠올린다


그대 환영에 굴복하고


그대 모습으로 물든다


그렇게라도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


................ 가끔 멍하니 카페 창가 자리에서 짙은 커피 향을 맡으며 앉아 있었다.

내 주제는 생각하지 않고 분위기 있고 센스 넘치는 여인을 상상하며...  

가끔 아무 말도 하기 싫고 듣기 싫어 질 때가 있다.

그럴 땐 그냥 커피 한잔이 좋았다. 

향이 좋은 '게이샤' 커피가 제격이었다. 하지만 '게이샤'를 드립해주는 카페는 잘 없다.

그럴 땐 가장 유사한 커피를 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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