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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세빈 Sep 13. 2020

讀하게 살자

독(毒)하게 사는 삶, 독(讀)하게 사는 삶

1. Why is reading a book interestiong?(책 읽는 게 왜 재미있어?)


(1) There are more interestiong things in the world than reading books.(책 보다 재미있는 것이 많다.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도래한 현대에서 지극히 아날로그 책을 이야기하는 것이 옛날이야기를 하는 것 같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컴퓨터가 발명되고 인터넷이 급격하게 전 세계를 하나로 이어주었고 필요한 정보와 자료는 검색 하나로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목소리만 전달하는 전화가 네트워킹 시스템과 결합하여 스마트폰이 개발되었고 우리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나무를 가공하여 만든 글이 적혀있는 종이책보다 훨씬 빠르고 간편하게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종이 신문, 종이 책에서 인터넷 뉴스 기사와 e-book은 무겁게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어디서나 읽을거리가 넘쳐나고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매일 접하는 소식이 몇 초 뒤에는 다른 내용으로 바뀝니다.


  게임은 책 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책 읽을 시간에 게임을 더하면 레벨이 올라가고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게임에 몰입하면 캐릭터의 성장이 눈에 보입니다. 같은 게임을 하는 유저들에게 인정받게 되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느낌이 듭니다.

  TV에서 나오는 방송 프로그램은 우리의 웃음 코드를 자극하여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가보지 못한 곳을 연예인들이 가서 즐겁게 여행하는 것을 보며 대리 만족을 느끼고, 유명 셰프들이 나와 현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평범한 요리 재료를 화려한 요리로 바꿉니다. 유명 스타들의 사생활이 궁금한 이들이 게는 예능프로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사소한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드라마는 인생의 낙이 된 지 오래입니다. 방송 콘텐츠가 다양화되었지만 드라마는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방송 채널이 많지 않았던 시절에는 시청률이 60%에 육박하는 드라마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시즌제 드라마로 이야기의 연속성을 가지게 되면서 한 드라마의 내용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본방 사수를 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천만 관객이 관람한 영화가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외국 영화뿐 아니라 한국 영화 자체의 질이 올라가면서 영화 최고의 영예인 황금 종료상을 수상하는 영화까지 나왔습니다. 촬영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선명한 영상미를 볼 수 있게 되었고 훌륭한 배우들이 나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TV나 영화, 방송콘텐츠뿐만 아니라 1인 미디어 시장의 확장으로 스트리머, BJ, 유튜버 등 일반인들이 만든 영상 콘텐츠를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1시간이 넘는 방송 콘텐츠보다 상영 시간도 짧고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 충분합니다. 구독이나 알림을 설정해 놓으면 콘텐츠가 업로드될 때마다 바로 시청이 가능하며 나중에도 시청을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영상 콘텐츠를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할 때에도 스마트폰을 들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낀 채 즐길 수 있습니다. 

  SNS에 올라오는 다양한 글들과 사진들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연예인,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올리는 음식 사진, 여행 사진, 일상 사진에 댓글을 달고 호감을 표현하면서 서로의 소식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 있고 다른 나라에 살더라도 SNS를 이용하면 쉽고 간단하게 서로의 이슈를 전하고 받을 수 있습니다.

  카페에 나가 친구들과 커피 한 잔 하면서 가족 이야기, 지인 이야기, 어디서 듣거나 본 적 있는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 소재로 시간을 보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바쁜 일 상을 보내고 휴식을 할 때도 즐겁습니다. 달콤한 휴식은 어떠한 음식보다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지친 마음과 육체를 달랠 때 잠만큼 좋은 것도 없습니다.


  책 보다 즐거움을 주는 것이 무수히 많습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만 가지고도 즐겁고 행복을 느끼기 충분합니다. 이미 차고 넘치는 행복을 책을 보면서 채울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책이 주는 즐거움을 망각하고 만 것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질문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2. 독서가 즐겁지 않아서

  3. 여유가 없어서

  4. 시간이 생기면 다른 것을 해야 해서

  5. 한국에는 취향에 맞는 것이 없어서

  6. 읽고 나서 감상을 나눌 사람이 없어서

  7. 책을 읽는 것보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는 것이 더 빨라서

  위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훨씬 많습니다. 이유들이 핑계가 되고 변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스스로도 위와 같은 이유로 책을 읽지 않았던 시절도 있을 것입니다.

  책을 읽고 전문가가 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깊게 연구해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독서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뉴스에서 대형서점이나 지역 도서관을 중심으로 유료 독서 모임이 크게 늘어났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일부러 비용을 지불하고 시간을 들여 책을 읽으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 모임을 찾는 사람들은 다양해지고 있고 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억지로라도 책을 읽으려고 하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 내가 읽은 책에서 얻은 재미있는 내용이나 깨달은 바를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내가 읽은 책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좋아할 수 있어서 등 모임을 찾는 이유는 다르지만 모두 책으로부터 재미를 찾고 더욱 확장하고 싶은 것입니다.

  지식 공부를 위한 독서도 좋고 공부를 위한 독서도 좋습니다. 무엇인가 읽는다는 것은 나를 더욱 성장하게 하고 재미있게 하고 새로운 삶을 알게 해 줍니다. 책이 주는 다양한 재미를 알게 된다면 그게 무의미하게 킬링타임 영상을 보며 SNS에 떠돌아다니면서 의미 없는 글을 더 이상 읽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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