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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세빈 Sep 23. 2020

재미로 책을 읽어야 한다.

상상과 생각의 재미

1-4 책은 재미있다.

  책은 창의력의 기반이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각종 학원을 갈 것이 아니라 집 안 책장에 꽂혀있는 책 한 권을 꺼내어 읽는 것이 창의력을 기르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나는 언제부터 책에 대해 빠져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는 학교 방과 후 글쓰기 교사를 하셨었다. 그때부터였을까? 시와 소설이 재미있었고 이야기를 상상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책은 모든지 좋았고 흥미로웠다. 추리소설에 빠져 코난 도일과 아가사 크리스토퍼의 작품을 모두 읽었고 역사소설에 빠져 고려시대, 조선시대 할 것 없이 영웅들과 선인들의 삶을 간접 체험하면서 마치 그 시대에 한 사람으로서 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만화책은 말할 것도 없이 TV 애니메이션은 잠에서 깨고 잠이 들 때까지 시청했다. 무협과 판타지 소설에 빠져 수업 시간에도 지루한 수업 때는 어김없이 몰래 책을 읽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나오면서 환상적인 마법세계에 대해 생각하고 책을 읽느라 밤을 새우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릴 만큼 현실로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생각으로 만든 세계는 무한한 이야기를 펼쳐 나갈 수 있는 공간이었다. 공상 과학을 기반으로 쓰인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과학적 사실이 호기심을 자극하여 대학 진학과 연구원이라는 꿈도 가지게 되었다. 이과임에도 불구하고 문학동아리를 들어 다양한 문학활동을 해왔고 연극 동아리에서 극본 의뢰가 들어와 시나리오도 직접 창작해주기도 하였다. 재미있게 읽었던 책 하나가 이렇게 까지 많은 영향을 줄지는 그때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이다.


  현실에서 나의 몸은 하나뿐이다. 하지만 책의 세계에서는 다양한 모습이 될 수 있다.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갈매기 조나단이 되어볼 수 있고 해리포터에 나오는 집요정 도비가 될 수도 있다.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 사람이 되어볼 수 있고 모모에 나오는 회색 인간이 되어볼 수도 있다. 각종 직업도 가질 수 있고 동물, 식물 심지어 미생물이 되어 볼 수도 있다. 책의 세계에서는 내가 하고 싶고 되고 싶은 모습으로 언제든지 변신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변신 놀이가 얼마나 재미있으면 지금까지도 책의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책은 현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미 삶을 마친 저명한 작가들부터 현대에 이름을 날리고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간접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 재미를 느끼지 못한 사람이라면 책은 그저 나무로 만든 불쏘시개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로부터 얻은 시간 관리법을 통해 시간의 중요성과 하루 시간 사용법을 알고 실천할 수 있었고, 완벽한 공부법을 쓴 신영준 박사와 고영성 작가에게서 공부의 본래 목적과 공부를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읽고 온 몸으로 그 공부법을 훈련하고 있다. 각종 영어에 관한 자기 계발 도서를 통해 영어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고 엔도 다쿠로가 쓴 4시간 반 숙면법을 읽고 몸을 체득하여 더욱 많은 활동을 하는데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책장에는 1000권이 넘는 책들이 꽂여 있고 이중에 50% 정도는 2번 이상 읽은 책들이다. 매달 책 비용으로 20만 원 남짓으로 구매하고 있고 신간,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표지와 줄거리를 읽고 느낌이 오는 책들을 사는데 즐거움을 느낀다. 일종의 수집욕이 일어서 구매를 하는 것도 있지만 그 안에 어떠한 내용이 들어있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근처에 도서관도 많지만 그것들은 내가 구매한 책이 아니기 때문에 필기를 하거나 필요할 때마다 읽을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책은 구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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