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이 뭐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누군가가 지나가며 하는 말일 수도, 아니면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말일 수도 있는 그 말에 사실 신경을 안 쓰고 살았다. 말이 가진 의미보다는 글이 더 가치 있다고 은연중에 생각한 것도 같다. 그런 의미에서 댓글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그런 말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글이 아니라.
어느 날 한 댓글을 보게 되었다. 가끔씩 감사의 말이나 칭찬의 말 비슷한 것을 듣기는 했지만 그런 말은 처음이었다.
영혼이 위로와 공감을 얻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라고.
그에 반해 또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 적도 있다.
이게 무슨 글이야?
이 정도는 나도 쓰겠네.
다 맞는 말, 맞는 글이다. 그래도 누군가에는 이것보다 잘하겠다는 용기(?)와 또 누군가에게는 위로를 주었다는 생각에 글로 썼던 것들을 말해 왔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조금 더 마음을 다해, 말을 글을 써보기로 결심했다. 거기에 가능하다면 나 또한 누군가에게 응원과 위로의 한 마디, 한 개의 댓글을 달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저도 위로와 용기를 얻었습니다.
제 글이 별 볼일 없을지도 모르지만 쓰다 보면 조금씩 나아지겠죠?
'어제의 나'를 보며 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단 좀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마음이 듭니다.
그러니 너두! 나두! 모두 할 수 있다.
글 쓰는 모든 이에게 파이팅을 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