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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채홍 Oct 28. 2022

쉬고 나면 어제와 다른 내가 된다

타이포그래피 에세이 ①


 

일을 하다가 문득 ', 이거 내가 해낼  있을까?' 이런 막막함을 느낄 때가 있다. 고객의 기대가 클수록 디자이너의 부담도 커진다. 일을 마쳐야 하는 시간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진척은 더디다. 서서히 가슴이 옥죄어 온다. 일이  풀리지 않으니 괜한 일로 주변 사람에게 짜증을 낸다. 그렇다. 그때가 바로 쉬어야  때다.


잠깐 나가서 걷고 오거나 이미 늦은 시간이라면 업무를 정리하고 퇴근한다. 시간에 쫓겨 사무실에서 밤을 새우는  이제 그만두었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출근한다. 커피  잔을 내려 마시면서 다시 할 일을 펼쳐 본다. 간단히 이리저리 작업 방향을 잡다 보면 어느새 ', 이거 이렇게 하면 되겠는데? 그것도 제법 그럴싸하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다. 어제와 다른 내가 되었다.




* 타이포그래피 에세이는 직접 만든 글자체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짧게 씁니다. 글자체는 한글일 수도 한자일 수도 로마자 일 수도 있습니다. 서채홍 디자이너가 직접 그려서 만든 어디에도 없는 글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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