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작가1

오랜만에 작성하는 프로필

by 범작가

5월 상쾌한날. 바다가 푸른 도시에 가서 오션뷰는 커녕 짠내 하나 맡지 않고 돌아온 날이 있다. 여기서 돌아온 곳은 서울이고 간 곳은 서울 사람들의 로망 중 하나쯤 되는 여수다.

서울살이 20년 되니 이 동네 사람들의 로망이 뭔지는 알게 되었다. 부산 거제 남해 통영 여수 해남은 로망인데 같은 라인의 창원 고성 사천 고흥 장흥은 또 아니다. 어디가면 서울사람 다 됐다 얘기듣는 나지만 부산에서 나고 자라다 보니 해운대나 바다는 내 로망의 목록에 없다. 게다가 365일 일출보는 부대에서 근무까지 했으니 말 다한 것이다. 그래서 여수든 부산이든 커피나 한 잔 마시고 돌아오면 아무런 아쉬움이 없았다.


20180903_093420_HDR.jpg 범작가의 일상 샷 in 맥도날드


그런데 그런 내가 요즘 변했다.


갑자기 강원도 고성 아야진에 훌쩍 가고 여수에선 웅천스타벅스에서 요트장 보며 녹차라떼를 마시고 있다. 서울사람 다됐나 싶다.


20180521_114346_HDR.jpg 요건 카페가 아니라 한산섬 수루.


지자요수라지만 그런건 아닌거 같고(아직은 산이 좋다) 나이 마흔이 주는 선물 정도로 받아들였다. 마흔에 온 변화는 좋은게 아니겠는가...


여하튼 글 쓸 장소가 하나 더 늘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말이 나왔으니 덧붙이자면 나는 삼십대에 세운 목표를 하나 이룬 경험이 있다. 책을 10권 내 보자였는데 이번에 출간한 「지도 보며 떠나는 서울역사길 여행」이 열 번째 책이다. 만 40을 석 달 남기고 가까스로 이룬 목표다.


기분이 참 좋았다. 정말.

그래서 쉰까지 열 권 더 써 볼까 한다. 이번 건 수량이 목표는 아니다. 지금까지는 어린이 청소년 역사 문화재가 키워드였다면 시 소설 에세이 자기계발 등을 추가 해 볼 생각이다. 이게 새로운 목표다.

아빠한국사여행떠나요_채널썸네일_이미지.png 네어버 오디오클립-아빠 한국사여행 떠나요.


하지만 시대흐름을 못 읽는 바보는 아니니 지금 하고 있는 팟캐스트 방송(네이버 오디오클립 - 아빠 한국사 여행 떠나요) 외에도 유투브에서도 놀아보려 한다.


이렇게 알아서 잘 하고 있는데 친구 하나가 기리시마 온천에서 느닷없이 브런치 이야기를 했다. 카카오가 어쩌고 연재가 어쩌고.

20180813_134719.jpg 희석식 소주를 보지 않는것 만으로도 행복한 일본편의점


그래서 이렇게 저녁 먹으면서 글을 쓰고 있다.
그 친구 말을 들으면 대체로 일이 잘 풀리는 경향이 있으니 새겨 들었다.


끝.


범작가2 예고 - 사실 내가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책 열권을 쓴 것이 아니고 228개의 도시를 끝없이 답사하며 매년 200종의 막걸리를 마신다는 것이다. 200병이 아니다. 장수막걸리 200병 마시는건 미안하지만 중독자들이나 하는 짓이고 난 송명섭막걸리 팔공산생탁 동해지장수생막 따위를 한잔씩 맛보며 산다...

1530785757989.jpg 보통 10~12병 놓고 종이컵 한잔씩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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