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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스케이프 May 09. 2023

오래된 차의 재미, 혼다 시빅 쿠페 (FG1)

2006년식 8세대 혼다 시빅 쿠페 일기


시빅 구입이후로 종종 포스팅을 하겠노라 마음을 먹었지만 

일이 먼저기에 일을 하다보니 시빅을 타고 뭔가 촬영을 하러 갈 일이 거의 없네요 -_-;

여튼 오랜만에 포스팅 리스타트 입니다.

.

혼다 시빅 쿠페 입니다..보시다시피

FG1 / FG1 라고 불리는 쿠페 모델이고 8세대 시빅에 해당합니다.

국내에도 8세대 시빅은 많은 인기를 얻었던 모델입니다만 (국내용은 FD)

이 차는 캐나다에서 생산되고 미국/캐나다 등지에서만 판매된 

전용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모델입니다. 

구동계는 동일하지만 앞 / 뒤의 디자인이 북미전용이라서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디자인이라 상당히 유니크한 맛(?) 이 있습니다.

휠 디자인은 다른 시빅과 동일합니다.

세단 베이스의 쿠페모델이라 디자인이 시원시원한 맛이 있습니다. 

미국에 가면 아직도 흔히 볼 수 있는 모델이고 시빅 자체가 튜닝입문용이기도 해서 

다양하게 꾸며지기도 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일체형 서스펜션으로 

차고를 낮추는걸 많이 하더라구요. 저도 지금은 서스펜션을 모두 신품으로 교체한 상태인데

좀 더 타다가 일체형을 끼울까 생각 중 입니다.

차고만 낮춰도 확실히 순정과 이미지가 확 달라지죠? 물론 실제로 이렇게 낮추면 

일반 도로 주행시에 많이 불편하긴 합니다.

북미형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DRL이 있습니다. 최근에야 모든 차들에 기본 장착인 부분이지만 

예전 한국에 있는 차들은 볼 수 없는 사양이였죠.  

옛날에는 상향등을 약하게 점등시켜서 DRL로 사용을 했었습니다. 제 시빅 쿠페도 마찬가지구요.

그냥 제 생각이지만 LED로 된 DRL보다 상향등 전구를 이용하는 DRL이 조금 더 눈에는 잘 띄는것 같습니다.

클래식한 맛의 벌브! 원래는 노르스름한 색상인데 더 클래식해지기 위해서 제가 합법적인 제품으로 조금 더 노랗게 전구를 교체 했습니다. 

세단베이스 쿠페의 독특한 디자인과 비율이 참 재미있고, 요즘 차들은 쿠페가 잘 나오지 않으니 

상당히 귀한 차라고 생각 됩니다. 

(요즘에는 4도어 쿠페라는 이름으로 변종들이....)

제 시빅은 LX 트림으로 기본형에서 하나 윗급인것 같습니다. 06년도에 미국에서 출고하시고 16년도에 한국으로 가져온차량이고 제가 4번째 오너 입니다.  

전 차주분들이 차에 크게 손을 대지 않으신 덕분에 깔끔한 내외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출고한 이후로 지금까지 선팅조차 한번도 한적이 없는 차량입니다. 

사실 이 차를 사려고 봤을때도 선팅이 안되어 있는게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전 차들은 썬팅이 되어 있지 않아도 유리가 약간 초록빛을 띄고 있어서

매우 이쁩니다.  요즘 차들은 그냥 하얀색 유리라서 밋밋하고 멋이 없죠.

타이어는 제가 구입했을때는 앞뒤 제조사가 다른 타이어들이 끼워져 있었고 

오래된 타이어라서 기본적인 정비를 마무리한 뒤에는 피렐리에 가서 런플렛 타이어로 교체 했습니다.

16인치 피렐리 런플렛은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보통 연식이 오래되면 실내가 쩔어서 오래된 차 느낌이 잔뜩 나는데

다행이 이차는 가죽시트가 아니라 직물시트인 기본 모델이라서 

세월이 흘러도 그렇게 낡은 느낌은 없습니다. 

되려 요즘에 보기 힘든 직물 소재라서 더욱 특별하죠.

그리고 어설픈 인조가죽 시트보다는 이런 직물이 더 비쌉니다.

사이드 에어백도 있지만 계기판에 에어백 경고등과 사이드에어백 경고등이 점멸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타카타 에어백 리콜과 관계가 있을거 같긴한데 이 부분은 

혼다 코리아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서 점검을 받아봐야 알 거 같습니다.

엔진은 1.8리터 자연흡기 SOHC 입니다. 혼다하면 VTECH 입니다만 

아쉽게 이 차는 VTECH이 없습니다. (요즘에는 i-VTECH) 하지만 주행을 하면 확실히 

고RPM까지 쭉쭉 사용하면서 변속을 해주니 상쾌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장날게 없으니 내구성도 좋구요.

싱글캠 + 16밸브 조합이라 연비는 DOHC 수준으로 좋지 않습니다.

순정 오디오는 이상하게 음질이 좋습니다...차량의 구조적 형태 떄문인지 아니면 

스피커 원가절감을 안한건지 똑같은 음악을 다른 차들에서 들어봐도 시빅 쪽이 확실히

소리 구별도 잘 되고 깨끗하게 들립니다. 

사실 이 차는 로케이션 헌팅도 다니면서 모델카로 활용을 좀 해보려는 

목적이 가장 컷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운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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