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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칠한 종이인형 Jun 16. 2024

신경분산의 기술 그 두 번째

남들은 아마도 취미라고 부르는 그것

지난번에 짜증을 내지 않기 위해 강제적 신경분산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방법이 To do list 만들어서 진행하기 였는데, 

생각보다 잘 안되는 것 같아서

그 두번째 강력크한 기술을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뒷심이 부족해서 급수까지는 취득하지 못했던 중국어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A4 한장을 중국어로 빽빽하게 작문을 할 정도였는데, 

이제는 아주 쉬운 단어도 쉽지 않습니다. 기억도 잘 나지 않고요. 

초급부터 기억을 더듬어보며 시작해 보려 합니다.

그런데 또 중국어 선생님이 몇가지 쉬운 말을 중국어로 물어보면 더듬더듬 대답이 가능한 것이 내 자신이 기특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두번째로는, 어린 치기에 예고까지 생각했었던 플루트를 다시 꺼냈습니다. 

사실 다시 수리를 해야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는데, 우성 강사선생님께 악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습니다. 

낮은 도,레 소리가 잘 안나고,,, 약간 바람소리도 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몇가지 운지법은 까먹었구요. 

솔직히 악기 가져갔는데 또 수리해야 한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듭니다.

사실 한 10년쯤에도 플루트 다시 하겠다고 거의 악기값 하나만큼 내고 수리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플루트보다는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서 강습시간을 계속 노리고 있었는데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뭔가 다시 시작하려고 하니 어렸을 때 배웠던 플루트를 다시 잡게 되었네요.

중국어 또한 그렇구요


역시, 뭔가 배우는 것은 어렸을때 해야하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새로운 기술들로 

(생각해보니 다른 사람들은 이걸 '취미'라고 부를 수도 있겠군요 ㅋㅋ) 

다시 신경분산을 잘하고

내 자신을 더 알차게 채우는 그런 날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사실 요즘 유행하는 달리기도 왠지 해보고 싶었고, 

암벽등반도 해보고 싶었는데,

달리기는 저질체력이 팔랑거리다가 죽을 것 같았고,

암벽등반은 어제 만난 친구들이 이르기를, 관절이 다 망가진다고 겁을 줘서

(그런건 20대때나 시작하는거랍니다 ㅠㅠ)

중도포기했습니다.

아, 방송댄스도 배우고 싶었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40대가 배울만한 곳이 없다는 사실이 슬프더라구요. 


어찌되었든, 저 위의 두 가지 먼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보도록 도전해보겠습니다!   


말꼬리. 평소에 돌아다닐 때는 글감과 쓸말이 참 많이도 생각나는데, 막상 노트북을 펴고 앉으면 글감도 쓸말도 왜 생각이 안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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