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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칠한 종이인형 Jul 20. 2024

아이와 함께 해주세요

육아관련된 포스팅 또는 유튜브를 보다보면

심리학 관련된 분, 또는 육아전문가 분들이 나와서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아이가 무엇을 하길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그 모습을 보여라"


예를 들면, 

아이에게 책 읽으라고 말하는 것보다 부모가 먼저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말입니다.  


저는 그런 컨텐츠를 보면 

본인이 안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하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본인도 하기 싫으면 애나 어른이나 다른 사람도 동일하게 하기 싫은 거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저렇게 당연한 내용을 왜 말하는 거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바로 제 옆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왜 육아전문가들이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깨닫고 말았습니다. 


한 가족이 카페에 들어옵니다. 

들어오자마자 남자아이는 게임을 하고 싶다며 엄마에게 휴대폰을 줄 수 있냐고 묻습니다.

엄마는 안된다고 하면서 책을 읽으라고 아이에게 책을 줍니다. 

그러자 아이는 이번에는 아빠에게 휴대폰을 달라고 합니다.

아빠도 안된다고 하면서 종이가방에 가득 들어있는 책 더미를 테이블위에 꺼내놓으며 아이에게 읽으라고 합니다. 도서관에서 대출해 온 책들입니다.  

아이는 책 읽기 싫다고 하는데, 책을 읽어야 한다고 아이에게 얘기한 그 엄빠는,

결국 아이의 책 읽히기를 성공시킵니다.


그리고는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라지사이즈를 들이키면서 각자의 휴대폰을 봅니다.


느끼는 바가 있어서 본 글을 쓰려고 전원이 있는 큰 테이블로 옮겼습니다.  

그리고는 옆을 보니 또 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여아아이가 과학문제집을 풀고 있습니다. 그러려니 하는데,

역시 이 집 엄빠도 음료수를 드시면서 휴대폰을 보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 아이는 문제푸는데 지쳤는지 턱을 괴고 눈을 감고 자고 있는데, 부모는 휴대폰 보느라고 모르네요


정말 정말 이런 일이 이렇게 비일비재했군요. 

새삼 놀랍니다. 

엄마아빠 모두 시원한 카페에서 휴대폰 보고 계시면 

아이도 휴대폰 보고 싶지 않을까요? 


먼저 그 모습을 보여주세요

책을 같이 읽어주세요..

(힘든? 일을)함께 해주세요


Artguru에서 부모는 휴대폰을 보고 아이는 책보는 것으로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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