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주재가시는 워킹맘들께서
제가 올렸던 포스트를 보시고 이런저런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주재가기 전에 아이관련하여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2가지 포인트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1) 육아는 누가 할 것인가,
아이의 정서와 주재가는 워킹맘의 정서에도 중요합니다.
제 주변에서 발견한 케이스는, 4가지 정도되는 것 같습니다.
- 친정어머니 (이상하게 시어머니는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아무래도 어머니들은 말이 안 통하는 해외를 힘들어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학교 간 사이에 심심해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한인 커뮤니티 활동을 하시도록 권장드립니다~ 어머니가 오시면 아무래도 음식과 여러가지 가사와 등등이 제일 편하지요. 하지만, 외국은 의료가 정말 불편해서 만약에 부모님이 약간 병원을 다니셔야 하는 경우면 비추드려요. 부득불 모시고 간다면 어머님들의 건강을 신경써서 꼭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 언니나 여동생
: 제가 제일 부러워하는 케이스입니다. 특히 언니나 여동생의 자녀가 있으면 아이가 심심해하지도 않고 다같이 즐거운 생활이 가능합니다.
물론 성격이 맞는다는 전제하에서요 ^^
- 현지 Helper(이모님 또는 베이비시터)
: 싱가폴은 영어가능한 필리핀 시터들을 활용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역시 부럽죠 ㅠㅠ) 영어권이 아닌 국가같은 경우에는 영어가 가능한 대학생을 쓰는 것도 보았는데 이것도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 아이가 일정 연령 이상시에 가능한 경우라서
영어권이 아닌 권역 주재일 때는 선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대학생이라면 가사일까지는 담당해주지 않기 때문에, 완벽한 선택지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고등학생 정도가 되면 오히려 그 나라 대학생 언니랑 잘 지내면서 그 나라로 유학가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 남편
: 보통 주변에서 전문직(!)이시거나 사업하시는 남편분들이 같이 따라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가족이 헤어지지 않고 같이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역시 학교와 엄마 커뮤니티는 악을 쓰고 엄마가 해야 한다는 겁니다.
동네 아주머니 저리 가라할 정도의 아주 사회성이 좋은 남편이 아니라면요. 그래도 국제학교에는 아빠가 오시는 경우가 가끔 있었습니다.
아빠들은 엄마들 (특히, 한인엄마들) 커뮤니티에 들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골프도 있지만, 잘 찾아보시면 한인 청년들 축구회 이런것도 많습니다 :)
2) 아이의 향후 학업계획
정말 중요합니다. 주재교육들을 때, 선배님들께서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 사실 그때는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떠나서 지내보시는 동안, 그리고 한국에 귀임해서도 왜 중요한 지 여실히 느끼게 되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주재의 그 몇년이 아이의 앞으로의 갈 길에 꽤 크고 주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 국내학교 진학
: 한인학교를 꼭 챙겨서 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주재기간 동안 공부할 문제집을 몽땅 사가서 현지 공부와 병행하여 한국 교과 진도를 나가주어야 합니다.
저도 몰랐는데, 우리나라 교과과정이 나름의 체계(?)가 있습니다. ㅋ
저는 초반에는 보내다가 아이가 피곤해 하길래 한인학교를 안 보내고 탱자탱자 놀렸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중학교를 가니 주변에 애들은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르는 용어(과학이나 수학 등등)가 종종 있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한인학교를 다녀야 그 학년에 어떤 공부를 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알아야 귀임 후에 이어서 한국학교를 다닐 때 그나마 어느 부분이 약한지 알게 됩니다.
물론, 한인학교 대신 엄마표로^^ 하셔도 됩니다만,
주재가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엄마역할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빠표 또는 언니표, 저학년이면 할머니표(?)하시는 것을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가보시면...그냥 한인학교 보내시는 것이 편할 겁니다.
아이도 영어로만 생활하다가 한국어도 좀 쓰고 싶어할 거구요...
- 해외유학 또는 외국인학교
: 한국공부 안 시켜도 됩니다. ㅎㅎㅎㅎㅎ
현지 국제학교 열심히 다니면 됩니다. 부럽습니다. 문제집 안 사가셔도 되셔요~
영어로된 과학용어, 수학용어 설명해주는 쉬운 책 있는데, 처음에 낯선 용어로 수학, 과학을 접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으니 그런 책을 구입해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권이 아닌 곳은 서점을 가도....책이..없어요... ㅠ
저는, 워킹맘들이 주재원 파견을 가기 위해 얼마나 수많은 고민과 고난의 시간을 겪었는지 그나마 이해할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얄팍한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마음으로 그냥 저의 몇년간의 경험과 기억이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하여 적은 글입니다.
더 훌륭하고 멋진 조언도 있을테니, 많이 검색해보시고, 많이 고민해보시고,
알찬 주재생활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다들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