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모닝스벅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직장인조커 Dec 18. 2021

스파이더맨_마스터피스

영웅의 무게

※스포일러 리뷰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직장생활을 한다는 건,

매일 반복되는 외로움과의 싸움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 외로움뿐만 아니라 공허함을 떨쳐내기 위해 매일 운동을 하거나, 글을 쓰는 나만의 루틴을 가진다.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극장에 자주 가곤 했다. 연간 50편이 넘게 관람을 했다는 건 거의 매주 영화관을 간 것이다. 그만큼 나는 영화 보는 걸 좋아했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여전히 영화 관람은 빠지지 않는 감정교환의 시간이다.

운이 좋게도 회사 근처에 그동안 다녔던 극장 중 베스트에 꼽히는 CGV가 있다. 참 감사한 일이다.

주차장이 넓고 리클라이너 좌석뿐만 아니라 심야에 가면 혼자 관람을 할 때가 종종 있다. 내겐 정말 베스트 극장이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4DX, 아이맥스 상영관이 없다는 것이지만, 그걸 뛰어넘는 옵션만으로 오직 그곳만 가게 된다.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스파이더맨_노 웨이 홈이 개봉하는 날 망설임 없이 예매를 하고 극장으로 질주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좋은 좌석이 대부분 매진이었다. 스파이더맨의 신작은  그만큼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동안 봤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전부 극장에서 관람한 것은 물론 히어로물 중 배트맨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이기도 했다. 스파이더맨 신작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존 스파이더맨 2명을 한 화면에 볼 수 있다는 꿈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앤드류 스파이더맨의 MJ 구출씬이었다. 울컥하는 앤드류 스파이더맨을 보고 있노라면 감정의 선이 치솟을 수밖에 없었다. 영화는 참 신기하다. 내가 영화를 보는 이유기도 한데, 추억을 느끼게 되고 영화 속 인물이 살아있는 것처럼 감정 전달이 되어 깊은 공감을 느낄 때도 많다. 닥터 스트레인지 VS 스파이더맨의 대결씬은 황홀할 만큼 넋을 잃고 봤으며 마지막 톰 홀랜드 스파이더맨이 영웅의 무게를 감당하는 성장 드라마는 다음 편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이번 스파이더맨의 핵심적인 대사라고 할 수 있는 "큰 힘에는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는 말처럼 영화 관람 후 현실에서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게끔 각인시키는 연출도 촘촘하게 짜여있었다. 이런 영화는 한번 더 극장에서 봐도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그때는 혼자보다 둘이 보면 더 의미가 있겠지만.

매거진의 이전글 INFJ로 살아간다는 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