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의 비밀병기
2017년 2월, 퇴사 후 허공을 바라보던 시간이 있었다.
그때 나는 ‘이제 무엇으로 나를 증명할 수 있을까?, 아니 이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질문을 던졌다. 당장 재취업을 하기보다는 오롯이 글쓰기에 몰입해 보기로 결단했다. 글을 잘 쓰는 것보다 중요한 건, ‘글을 즐기는 것’이라는 나만의 합리화로 시작한 첫걸음이었다. 마침 구청 주최로 글쓰기 공모전이 열렸다. 주제는 〈사표를 낸 날〉. 운이 좋게도 금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그 순간은 글쓰기에 대한 강력한 부스터가 되었다. 그리고 1년 뒤, 2018년 3월. 내 이름을 단 첫 번째 책, 취업 관련 도서가 세상에 나왔다. 원고를 투고하고 출판 거절 메일을 수십 통을 받은 끝에 출간 계약 도장을 찍던 순간은, 회사에서 승진 소식을 들었을 때만큼 짜릿했다. 아니,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책 쓰기는 내 커리어의 새로운 비밀병기가 되었고, 인생의 방향을 바꿔 놓은 결정적인 전화점이 되었다.
직장인의 소득은 급여이다. 매월 일정한 금액이 입금이 되는데 이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이다. 승진과 성과급인데 매번 있는 이슈도 아니다. 승진 경쟁은 치열할뿐더러 설령 된다는 보장도 없다. 성과급 또한 마찬가지이다. 직장인이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다. 매월 급여를 받는 직장인으로서 할 수 있는 퍼스널 브랜딩의 완성으로 글쓰기를 선택한 이유기도 한다. 은퇴 후의 삶까지 생각한다면 더더욱 동기부여가 되는 선택이었다. 글을 쓴다고 해서 급여만큼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1년, 3년, 5년 꾸준히 글을 쓴다면 분명 본인만의 커리어를 갖출 수 있다고 확신한다. 취업 관련 도서를 출간한 후 강의, 칼럼 등의 제안을 받을 수 있었고 신문사 인터뷰라는 색다른 경험도 하게 되었다. 책을 출간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이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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