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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일할 순 없을까?

우리 나답게 성장하고 있죠 ? _1

덕업일치라는 말 굉장히 매력적인 이야기 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바라던 꿈이 일치되고 그 안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덕업일치>의 꿈을 가지고 교육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한 아이의 삼행시 때문입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며 봉사활동, 프로그램 기획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제게 세계시민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세계시민교육 현장에서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제게 좋은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아이의 삼행시는 교육을 업으로 하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저의 태도를 만들었습니다. 영화 킹스맨에서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큰 임팩트로 다가 왔는데, 이 말을 저에게 적용하면 ‘학생의 말 한마디가 선생을 만든다’로 응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교육업계에 발을 드리고 강의를 하면서 저의 태도를 만들었던 한 아이의 말은  <허안나> 제 이름에서 시작됩니다. 

허: 허허허허 웃는 얼굴의

안: 안색이 좋은 

나: 나여서 허안나 인가요?

질문이 함께 들어간 이 삼행시는 수업이 끝 날 무렵 손을 번쩍들고 하고싶은 말이 있다며 제게 건 낸 한아이의 관심의 언어 이자 제가 강의 현장을 좋아하게 만드는 계기가된 말이었습니다. 


교육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내가 웃는 얼굴과 좋은 안색으로 비추어 졌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 후 아이들의 순수함이 저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에너지가 가득한 환경이 저의 태도를 만들어주고 선한 영향력을 보일 수 있는 강사로 성장하게 함을 느끼며 언제나 초보강사였던 그 시절의 친절과 매너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는 <우리 나답게 성장하고 있죠?>라는 글을 통해 학생과 선생님이라는 위계의 관계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선생님만이 학생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닌 환한 웃음을 지으며 순수하게 다가온 학생의 말이 강사에게 가르침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아채길 바랍니다. 

강의를 하며 만난 무수한 아이들이 저에게 선생이 되어 주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며, 때로는 좌절하고 고민했던 그 과정들이 주체적인 학생과 조력하는 강사를 만들어 왔음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강의를 하며 가장 기분좋은 현장은 멋지게 강의를 하고 많은 지식을 전달했을때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프로젝트를 끝낸 후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았을때 였습니다. 

학생들의 잠재력이 무의식중에 발현되고 스스로 변화를 만드는 기적이 일어났을때의 짜릿함이란,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닌 변화를 목격할때 저는 학생들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나와 만나게 됩니다. 


삶을 살다보면 하고 싶은게 없거나, 주변의 시선에 나를 맞추며 살아가는 일이 많아 지는 것 같습니다. 이때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것이 ‘스스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교육현장에서 만난 학습자에게 각자의 인생을 헤쳐나갈 힘이 있음을 믿습니다. 인생을 먼저 살았기에 많은 것을 안다고 자부하는 어른들보다도 더 현명하게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는 친구들을 발견할때마다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고 아이들을 무시하지 않고,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인정해 주는 강사가 되어야겠다 다짐 합니다. 


모든 순간의 만남이 배움의 장이 되고, 나를 들여다 보고 사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어느순간은 방전되고 재미없는 일상에서 에너지가 되어주는 현장의 이야기, 그리고 강사인 저의 이야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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