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진 독 채우는 방법
질투는 너의 힘 성장은 나의 힘
질투는 너의 힘 성장은 나의 힘
우리 삶에
빛을 발하는 결과들은
나름의 수고와
고군분투 끝에 얻은
보답이다.
하지만
자초지종을 모르는 주변인들에게
괜한 시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심지어
제거해야 마땅할
위협요소로 점 찍힐 때도 있다.
나는
성격이 예민한 편이라
혈중 질투 농도가 높은 사람들을
감지하는 센서가
좀 더
발달이 되어있다.
예기치 못한 적들이
우후죽순 생겨
뜻하지 않게
행로가 꼬이게 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나를 자극제 삼아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고픈
좁은 시야의 부류들은
네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전략상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지만
그만큼 에너지 손실을 끼친다.
어찌 된 건지
인간관계는
스티커처럼
내키는 대로 붙였다가
뗄 수가 없다.
작전상
나의 ‘허당’인 면모를
방패 삼아
타인의 시기심을 비껴가는데
꽤 많은 에너지를 써야한다.
질투는
파급 효과가
아주 큰 감정이다.
질투를 표출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부럽다는
명확한 증거임에도
기어코
이행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임의로 제어하거나
순리적으로
풀어내기가 어렵다.
그러고 보면
큰일이 아닌 데도
종종 인생이 피곤해지는 이유는
다 따로 있다.
유명인을 겨냥한
인터넷 기사의 악플들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낙오자들이
익명이라는 커튼 뒤에 숨어
자신의 푸념과
분노를 늘어놓는다.
시기심에 함몰된 사람들은
밑 빠진 독과
마찬가지다.
아무리 날고 기는 사람이라도
밑 빠진 독은
우아하고
교양머리 있게
대적할 수가 없다.
너의 행복은
곧
나의 불행이라는
옹졸하고
삐뚤어진 마음을
기본 값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측은하게 여길 일이다.
상대의 강점을
원동력 삼아
변화하지 못하고
자신을 깎아내리도록
에너지를 역으로
쓰고 있으니 말이다.
모든 불행에
최적화된
내적 세팅을 하고 있으니
좋은 에너지도
제대로
가져다 쓸 수가 없다.
언제부턴가
상대와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면
원하는 것을 먼저 얻게 해 준다.
상대가
자신에 대해 드러내며
어필하고자 하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주목을 받도록
먼저 운을 띄운다.
원하는 바를
행하도록
멍석을 깔아준다.
심기가 불편해
떼를 쓰려 준비하고 있는
아이의 손에
원하는 것을 쥐어 주면
어느새
잠잠해져 있다.
적군의
맹 독성 시기심을
차단하는
유용한 병법이다.
이런
밑 빠진 독들은
아무리 물을 부어도
소용이 없다.
순진한 마음에
평화주의자의 사명으로
덤벼들었다가
어깨 탈 골 신세를 면할 수 없다.
그냥
연못에
빠뜨려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원하는 것을
얻게 하고
듣고 싶은 바를 듣도록
운을 띄워 주기 전에
나는
이미 자유롭다.
춤추도록 멍석을 깔아주고
원하는 것을 손에 쥐여준다.
내겐
올라갈 멍석이 없고
원하는 것을 손에 쥐지 못해도
만족하기로 한다.
나 자신부터
자유 하다면
힘을 빼고 살아도 된다.
유도 기술처럼
상대의 힘에
일일이 맞설 필요가 없이
살짝 비키기만 하면
상대는
자기 힘에 못 이겨
중심을 잃고
알아서 넘어지니 말이다.
연못 속으로
저 밑 빠진 독들을
하나하나 빠뜨리면 된다.
그러다 보면
밑 빠진 독들의
말과 행동 뒤에
숨은 이유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러다보면
오히려 동정심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신기하게도
몇몇은
훗날
든든한 아군이 되어
옆에 남아있다.
그러고 보면
내 마음은
텅 빈 진공상태 인 적이
거의 없었다.
자유함으로 채워져 있지 않을 때는
온갖 잡다한 것들이 몰려와
뿌리를 내리고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자유한 마음이
잠시 자리를 비우면
타인과의 비교의식에서 오는
교만과 열등감, 시기, 증오
그리고 수치심과 같은 마음의 고통이
나를 똑 같이
밑 빠진 독으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사람을 바꾸려 들고
문제를 해결하려 들기 전에
내가 먼저
연못이 되었던 것은
참 잘한 일이다.
그러고 보면
모든 일의 순서는
‘나’부터 인가 보다.
p.s: 나보다 상황이 좀 나아 보이는
누군가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세요?
지금 처한 상황을 ‘실패’라고
낙인찍으셨나요?
그 상태가 언제까지나
영원한 것은 아니기에
이제 그만
그 낙인을 지우시는 게 어떠신지요? …
오히려 지금의 나의 처지를
부러워할 법한 이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나를 대하면
좋을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