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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카츄 Jul 24. 2023

내가 그리는 연구자로서의 나

나는 박사를 졸업한 시점에서 왜 연구원정대에 참여하게 되었을까?


당차게 회사를 박차고 나온지 10개월이 되가고 있는 시점에서 아주 다양한 일들을 하느라 정작 제일 하고 싶었던 '연구에의 집중'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나는 오랜 시간 연구를 위한 훈련을 받아왔음에도 계획적이기보다는 충동적이라서 체계적인 절차를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다기보다는 대중 없이 글을 읽고 생각들을 흩뿌렸다가 정리하는 발산적인 스타일이라 매번 연구를 하는 데에 시간도 많이 들고 심리적 부담이 크다. 그래서 이번 연구원정대를 통해 좀 더 질서정연하고 체계적이며 계획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패턴을 만들고 싶었다.


내가 일평생 헌신하고 싶은 연구 주제는?


나는 30년 이상 ENFP로 살아온만큼 세상의 모든 것들이 궁금하고, 정말 많은 연구 주제에 관심이 있다. 그러나 너무 관심이 퍼져버리면 그만큼 뾰족해지기가 어려운 법. 그렇기에 물론 바뀔 수 있겠지만, 앞으로 연구를 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주제는 '학교 조직 병리'와 '교육 주체들의 행동에 대한 거시적 사회감정학'으로 하기로 정하였다. 이 두 주제는 별개 같지만 사실상 연결되어 있는데, 학교 조직은 폐쇄 체제가 아닌 개방 체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 내부와 외부에 존재하는 교육 주체들은 결국 인간으로서 상호작용 하는 중에 감정을 형성하고 이에 따라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리는 연구자로서의 나의 모습은?


내가 고등학교때부터 교육학 외길을 고집하고 10년 이상 공부를 해온 이유는 우리나라 교육 정책에 있어서의 문제들을 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공부를 치열하게 하지도 못했고, 아쉽게도 많은 선배들이 평생을 바쳤지만 교육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며 회의감에도 잠겼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꼭 문제의 뿌리의 뿌리를 파헤쳐서 아직은 빙산의 일각만 드러나 있는 문제의 어두운 부분(dark side)을 탐구하여 '힌트'를 발견하는 것이 내 생의 꿈이다. 그동안의 많은 연구들은 우수사례를 통해 더 밝은 부분(light side)을 조망하며 이를 따라가고자 하였지만, 나의 박사학위 논문 주제도 그렇고 '건강'을 위한 '치료'는 철저한 '병리'의 탐구에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불가능할 것 같은 '연구자'와 '활동가'의 통합, '액티비스트 리서처'의 모습도 그리고 있다.


- 해당 포스팅은 나이오트 연구원정 교육문제 1기 활동을 통해 정리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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