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장을 움직였던 단어는 바로 '디스 인플레이션' 즉 물가 하락인 것 같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줬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긴축 우려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연준 인사들은 공개 발언을 이어가며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는데요. (뭐랄까요... 연준이 시장에 너무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기보다는, 적절하게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지난주 핫 키워드는 바로 대화형 챗봇이죠. 챗GPT 열풍에 기업들이 너도나도 관련 개발 소식이나 제품을 공개했는데요. 스타트를 끊은 건 현지 시각 7일 구글이었고 이후 바이두,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들까지 관련 개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AI 관련 열풍과 관심도는 증시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는데요. 하지만,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과열된 상태인만큼 FOMO 즉 좋은 기회를 놓칠까 우려해 투자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4분기 실적 발표가 막바지를 향해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를 기준으로 S&P500 기업 중 70%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70%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평균적인 수준보다는 낮습니다.
이번 주는 인플레이션 위크인 것 같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현지 시각 14일)에 생산자물가지수(현지 시각 16일)까지 발표되기 때문인데요.
일단 1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으로 지난달의 6.5%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1월 수치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6월 이후 7개월 연속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게 됩니다.
결국 물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증시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물가가 둔화한 것으로 나오더라도 금융 시장은 세부적인 항목이 어떻게 나왔느냐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주요 근거가 높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다 보니, 근원 CPI 그리고 주거를 제외한 서비스 인플레이션 관련 수치도 주시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밤 새벽(현지 시각 12일)에 나온 기사들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 비관론이 등장한 모습입니다. 과연 둔화했을까라는 추측부터... 둔화하더라도 증시를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할 거란 분석인데요. 후자의 경우 이미 물가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 됐기 때문에, 물가 둔화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거란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이번주에도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여럿 예정되어 있는데요. 금리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부터, 또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에는 물가지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등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 영국 : 현지 시각 15일 영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개됩니다. 두 지표 모두 전달 수치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둔화해도 10%대라... 아직 높은 수준이라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일본 : 14일 일본 정부는 차기 일본은행 총리와 부총재 2명에 대한 인선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10일 경제학자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심의 위원이 일본은행의 새 총재로 유력하다고 보도했는데요. 일단 시장은 우에다 내정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인사로,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니라고 봤는데요. 아마 단기적으로는 금융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단기적으로는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