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에서 희로애락을 찾을 수 없는 이유는 아마도 시대적인 사회와도 연관이 있다. 가령 1960년대 70년대는 지금과 같은 부유한 삶을 살고 있는 사회는 아니었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중심에서 가장이 돈을 벌고 집안을 일으키는 시대적인 사회에서는 영화 속의 흐름도 비슷하다.
시대적인 반영이 투영된 영화들이 당시 관객들을 울리고 웃고 한 영화들이 오락성보다는 집에서 보는 TV가 많이 없었던 시절이었고 그래서 극장을 찾아 영화를 보고 연인끼리 울고 웃던 시절에 나온 작품들을 지금 그 영화들을 찾아서 본다면 오히려 작품성이 좋은 영화들이 많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그리고 TV가 보급되고 가정에 많이 들어선 80년대와 90년대로 이어지면서 극장가들도 위험위험한 시점이었으나 그래도 당시영화들에서 우리가 찾는 희로애락 인생영화를 찾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당시의 영화들의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들은 소위 창작의 영역을 매우 잘 이용했기 때문이다.
창작의 고통이라고 하던가?
그 시절 시나리오작가들은 창작의 고통을 느끼며 스토리를 써서인지 영화 속에 잘 투영되거나 반영되서인지 감성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밀레니엄시대 2000년 초중반 그리고 현재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터넷과 정보의 발전이 빠르게 흘러갈수록 창작이라는 공상과도 같은 스토리를 쓰기에는 힘들다.
왜냐하면 요즘 웹툰이나 웹소설 등 시나리오가 비슷하게 흘러가는 양상을 볼 수 있는데 자신의 창작이라고 하지만 소위 시나리오를 만드는 틀이 만들어지면 누구나 쓸 수 있게끔 해서인지 몰라도 예전과 같은 스토리 창작의 시나리오는 나오기는 힘들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영화를 보면 그 시대를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시대적인 느낌을 보여주는 고전명작영화들 속에서 클래식컬한 느낌과 감성 그리고 영화 속 스토리가 지금처럼 잘 짜여 있는 완벽함보다는 뭔가 어설프지만 당시의 감성과 트렌드를 느껴볼 수 있는 작품들...
그러한 부분에서 어떨 때는 웃거나 울며 삶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낸 영화들을 오래전 고전명작영화들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희로애락 영화를 고전명작영화에서 찾자면?
고전명작영화 중에서도 히로인인 여자배우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내가 좋아하는 배우 오드리 헵번이다.
여러 배우들 여러 고전명작영화들이 있지만 내가 처음 영화를 접하고 본 작품들은 어릴 때에 EBS에서 흑백영화들을 접했을 때인데 이때의 여자배우 오드리 헵번을알게 되었고 내가 자라 현재까지도 내가 생각하는 톱배우로는 오드리 헵번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녀가 영화를 찍은 영화들을 좋아한다. 그녀의 영화를 DVD로 사다가 보곤 하는데...
그녀의 영화들을 나열하면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사브리나, 마이 페어 레이디, 전쟁과 평화 등 그녀가 찍은 영화들을 보면서 울다가 웃다가 영화 속 억지로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영화를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에 홀린다고나 할까?
영화 속에서 그녀의 주변 배경을 보면 신기하다고 할까? 자연스러운 배경 자연스러운 아날로그적인 장면들을 보면 희로애락적인 느낌을 받는 거 같다. 주인공 역할의 오드리 헵번이 여러 공간 속에서 울고 웃고 비가 쏟아지는 장면에서 고양이를 찾는 장면 등등 현재와는 다른 그 시대의 멋이라고 할까? 감성과 낭만에 젖어 희로애락적인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오드리 헵번이라는 그녀의 연기가 매우 자연스럽게 캐릭터로 빙의되어 연기를 하는 그녀의 모습이 영화 속 주인공 같은 느낌을 받는 관객이라면 영화에 홀린다는 것이 이것이다라고 느낄 정도면 그 영화는 내가 느끼는 희로애락의 영화가 아닐까 한다.
영화 '로마의 휴일'
그렇다고 최근 2000년도 이후의 영화들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다만 영화가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 왠지 모르게 어색하다고나 할까?
필름으로 찍어 돌아가는 영사기와는 다르게 영사기에서 필름이 돌아가는 소리가 없는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영화 속 스토리 또한 우리가 느끼는 클래식컬한 느낌의 스토리를 찾아볼 수가 없다.
희로애락 같은 영화를 모래알속에서 진주 찾는 격이라고 생각이 든다.
내가 찾아볼 수 있는 나만의 한국영화의 희로애락 영화를 꼽자면 곽재용 감독의 영화들중에 엽기적인 그녀를 꼽을 수 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사실 이 작품은 영화보다는 소설로서 작가가 겪은 이야기를 토대로 당시 하이텔 통신을 통해 올라온 실화를 바탕으로 픽션을 가미해 꾸민 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영화가 전지현과 차태현이라는 배우를 좀 더 많이 알게 해 준 작품이기도 하지만 영화 속 스토리가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남녀의 만남 그리고 사귀고 헤어지는 과정이 들어있다.
엉뚱한 여자와 정상적인 남자와의 만남의 소설이 영화가 되어 극장에 상영이 된 당시가 2001년이라는 걸 감안하면 영화가 나에게는 희로애락 같은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곽재용 감독의 영화는 2003년도 작 '클래식'이다. 클래식은 시대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기에 주인공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친구,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영화의 배경은 현재와 과거 그리고 현재로 이어지는 첫사랑 이야기로서 아직까지도 사랑받는 작품이다.
영화 '클래식'
내가 생각하는 희로애락 영화는 멜로영화나로맨스 영화에서 찾는 거 같다. 큰 변주가 없고 엔트로피를 자극하거나 일부러 자극적인 연출을 보이는 작품은 잘 안 보려 한다. 그러다 보니 멜로 로맨스 가족 드라마 장르를 좋아하는 거 같다.
또 다른 영화가 생각이 나서 적어보자면 이한 감독의 작품 2002년도 작 '연애소설'이다. 차태현 고 이은주, 손예진 주연의 영화이다.
영화는 사진을 찍는 지환이 사진을 찍다가 수인과 경희 모습이 사진기에 보이고 수인을 짝사랑을 하지만 셋이 이룰 수 없는 이야기로 전개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세 사람의 삼각관계이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이 되는 작품이고 이 영화는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연애소설'
이러한 멜로드라마 같은 장르는 어느 순간부터 끊겨 최근 영화에서는 이런 장르의 영화를 찾아볼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해서 내 인생의 희로애락 같은 영화이다.
그러고 보니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작을 알린 시기가 한국영화는 90년대부터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전까지는 창작자의 자율적인시나리오보다는 정부주도하에 검열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건 차차 나중에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또 다른 한국영화의 내가 좋아하는 희로애락 같은 영화는 2000년도 영화에서 조금 뒤로 가서 찾으면 90년대 후반 1997년도 작으로 나온 영화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영화 '접속' 그리고 1998년도에 나온 최근 다시 영화계 복귀한 박신양과 전도연의 영화 '약속'... 이 두 작품을 기억하는 이유는 영화의 주제곡 같은 OST 때문일 것이다.
영화 '접속'
영화의 OST 주제곡은 많은 이들이 기억을 한다. 영화 '접속'의 주제곡 'Sarah Vaughan - A Lover's Concerto'는 오래된 재즈곡이지만 한국영화 접속이라는 영화 주제곡으로 딱 알맞게 써서 그래서인지 주제곡을 들으면 영화 속 한석규와 전도연이 스치듯이 지나가는 장면은 아직도 떠오른다.
영화 '약속'
많은 관객들을 울리고 노래방에서 따라 불렀던 영화 OST는 1998년도 작 박신양 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의 OST 주제곡 'jessica - goodbye'이다. 이 영화의 마지막 엔딩신이 생각나게 한다. 당시 캐릭터인 공상두 그리고 채희주의 마지막 성당신을 기억나게 할 정도로 나에게 있어서 매우 희로애락 같은 영화였다.
이렇듯 내가 생각하는 희로애락 영화는 어쩌면 엔트로피를 일부러 자극적으로 몰고 가는 작품이 아닌 자연스럽게 영화 스토리의 일부가 자극적으로 나오는 것들 그리고 감성적이면서 울컥거리게 만드는 작품들이 내가 생각하는 희로애락 작품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