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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강욱 May 13. 2022

#01. 눈을 떠보니 마케터가 되었다.

하루 아침에 글로벌 세일즈맨에서 퍼포먼스 마케터가 된 사연

대학을 졸업하고 쭉 글로벌 세일즈 직무에서 일했다.


기구한 타의로 몇 번의 이직을 겪다 정착한 스타트업에서 난 언제까지나 즐겁게 일할 거라고 생각했다. 좋은 동료들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좋은 성과를 냈다. 행복할 것만 같던 내 직장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젠장, 불쑥 찾아온 Covid-19 탓에 행복했던 직장 생활은 풍비박산 났다. 특히, 내가 다니던 곳은 여행 플랫폼이기 때문에 더 심각했다.


전염병 앞에서 인간은 무력했다. 그렇게 쫓겨나듯 다시 취준생 신세가 되었다. 서른 하나였다.

그 당시에는 막막함을 느낄 새도 없이 다음 스텝을 정해야 했다. 그때, 내가 다음 커리어를 결정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을 세웠다.  


* 기업과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지속 가능한 일을 하자.

* 지금까지 해온 세일즈와 연계할 수 있는 일을 하자.

* 언젠가 내 회사를 차리게 됐을 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            


앞선 조건에 부합하는 일을 찾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세일즈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면서도 지속 가능한 직무. 나중에 사업을 하더라도 필수적인 일이라면 마케팅이 딱이었다. 하지만, 서른이 넘은 나이에 마케팅에 대해 아예 아는 바도 없었던 상황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직무 교육을 하는 사설 교육 기관의 수업을 들었다. 수업의 쓸모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사실, 교육을 받고 실무에 들어와 바로 2-3년 차 선배들만큼 했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다만, 적어도 마케팅이라는 방대한 세계를 이해할 지도 정도는 훑고 실무에 뛰어들었다고 생각한다.


난 올해 고작 2년 차 퍼포먼스 마케터다.


여전히 모자라고 배울 게 많은 주니어지만, 앞으로 그간 내가 보고 듣고 배워온 것들을 정리해 보려 한다.




(옳지 않은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여전히 모자라는 부분이 많아 알려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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