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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눈을 떠보니 마케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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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강욱 May 19. 2022

#03-2. How to be a 퍼포먼스 마케터

2년차 퍼포먼스가 마케터가 되고 싶은 퍼포먼스 마케터 모습

늘 마케터들은 '마케터는 계속 공부해야 해요'라는 이야기를 버릇처럼 하곤 한다.

하지만 아무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도 주먹구구식으로, 어깨 너머로 배운 게 많은 것 같기도 하다. 내가 기록하고 정리하는 이유는 누구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라기보다, 내가 배운 것들을 갈무리해서 체화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사실, 다른 직무라고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디서든 그 직업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고, 익숙해질 때까지 어느 정도 공부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마케팅 업계에서 공부가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광고 매체나 채널 트랜드 변화나 광고 상품 신규 런칭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자연스레 스며드는 부분일 터다. 때문에 차분히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다져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번에 퍼포먼스 마케터가 하는 일에 대해 정리했다. 미처 정리하지 못한 내용에 대해서 마저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Q. 퍼포먼스 마케터는 어떤 역량이 필요해?

이 부분은 구인자나 구인 기업의 특성과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퍼포먼스 마케터라는 직무 특성을 고려했을 때 떠오르는 것들은 몇 가지 있다. 내가 실무에서 느끼는 점들을 주관적으로 정리해 보자면,

* 정리를 잘 하는 사람

: 앞서 말했듯이 퍼포먼스 마케터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대해야 한다. 그 많은 숫자 중 집중적으로 살펴야 하는 데이터가 뭔지 한눈에 보이게 하려면, 로데이터를 잘 정리해서 이해하고 가공할 줄 알아야 한다.

*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

: 퍼포먼스 마케팅은 결과를 논리로 설명하는 일이다. 산재한 데이터를 모아 광고 실적의 인과를 분석하려면 논리적인 사고력이 필요하다. '이 결과는 이런 이유에서 나왔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렇게 해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분석/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 꼼꼼한 사람

: 다룰 데이터가 많을수록 놓치는 부분이 많아진다.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다시 생각해 볼 부분은 없는지 섬세하고 꼼꼼하게 업무를 처리할수록 더 효율적인 캠페인 운영이 가능하다.

Q. 퍼포먼스 마케터가 되고 싶은데 준비하면 좋을 게 있어?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대단한 스펙이 요구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건, 현장에서 갖추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는 것들은 있다. 만약 퍼포먼스 마케터를 꿈꾸는 이가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데이터의 지배자, 엑셀

: 퍼포먼스 마케터의 듀얼 모니터에 엑셀 창이 켜져 있지 않다면 그는 퍼포먼스 마케터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루에도 여러 매체에서 쏟아지는 무수한 광고주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기에 여전히 엑셀만큼 효과적인 건 없다. 광고관리자는 어느 매체나 있지만, 광고주가 여러 매체를 동시에 활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이 데이터들을 다루고 보고 싶은 데이터가 잘 보이게 활용하는 데에 엑셀은 필수 중의 필수다.

* 마케팅의 시작(제안/비딩)과 끝(리포팅), PPT

: PPT는 아마 대학 과제하면서 충분히 다뤄봤을 테니 다들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실무에서 데이터를 만지고 다루는 건 엑셀이라 해도 제안 단계에서는 광고주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비주얼도 중요하다. 얼마만큼 명료하고 짜임새 있게 그리고 임팩트 있는 PPT를 만드는지는 중요한 부분이다.

* 퍼포먼스 마케터 밥벌이에 필요한 숟가락, SNS

: 퍼포먼스 마케터는 ATL 광고를 한다. 그중에서도 기성 매체가 아닌 온라인 매체를 다룬다. 그런데 SNS를 못하거나 친숙하지 않은 사람이 퍼포먼스 마케터를 한다면 밥상에 수저가 없이 앉은 꼴이다. 적어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이버, 카카오, 구글, 유튜브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SNS나 온라인 채널에서 어디 광고가 나오는지 광고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적어도 봤거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옳지 않은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여전히 모자라는 부분이 많아 알려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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