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아부다비에서 환승하는 여행일정으로 드나들면서 우버와 택시를 4번 이용하였다.
아부다비와 두바이는 자국민에게 엄청난 복지정책을 펴는 도시다. 유학비용까지 정부에서 지원하는 나라이니 아랍에미리트 국적의 시민은 아마 평생 의식주 해결을 위해 걱정할 필요 없다. 물론 이런 복지정책의 반작용은 있기 마련.
이 두 도시에서 소위 우리가 말하는 3D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다 이민자들이라고 보면 된다.
잠시 환승하는 하루일정에 얘기를 나눈 이들이 택시기사분들이다. 외모를 봐도 아랍인들과 쬐금 달라 물어보니 인도, 파키스탄, 뱅글라데시 그리고 이집트 국적이었다.
두 도시는 이민정책으로 노동력을 충당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이민온 기사들은 만족도가 높았다. 일단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그래서 나이 들어 국민연금은 받지 못한다고 했다.
대신 열심히 저축하여 노후를 대비한다는데 불만이 없었다. 자기 나라에서 보다 벌이가 좋고 사회기간시설과 현대화된 시스템에 만족하고 있었다.
인도인 기사는 1년에 한 번 전가족이 인도본가에 가서 한 달간 휴가를 보낸다고 하며 기다려진다고 하였다. 이들 이민자인 기사들의 우호적인 말과 행동에서 두 도시의 이민자를 위한 정책이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
아부다비엔 택시회사가 5개 있다는데(기사분이 말해주는 거라 사실이 아닐 수도 있음) 그중 한 회사는 아부다비에서 운영하는 회사인데 가장 좋다고 한다. 그 택시를 어떻게 구별해서 타냐고 물었지만 서로 짧은 영어라 소통불가. 내가 탄 택시는 다 자가소유의 차라 월급제가 아니라서 본인이 쉬고 싶을 때 쉰다고도 했다. 자격증 따기도 어렵지 않다는데 제대로 묻고 제대로 알아들었는지는 의문이다. 후후후
곳곳에서 청소하는 이들도 거의 이민자들이었다. 어느 나라에서 일하든 이민자들이 노력한 만큼 만족하고 본국에 사는 것보다 더 나은 환경을 선택한 그들의 용기 있는 선택에 후회가 없길 바란다.
이곳 화폐 디르함은 아예 환전을 안 했는데 신용카드 결제가 되어 시내 쇼핑몰에 나왔다.
46 디르함이 나왔는데 기사분이 팁을 달라기에 50 디르함으로 하랬더니 핸드폰으로 바로 신용카드결제를 한다. 그래 좀 더 쓰지 뭐...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 그래야 스트레스 덜 받을 테니까.
귀국행 비행기를 못 타고 10시간 대기 중에
24년 6월 3일 아부다비, 아랍에미레이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