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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로김쌤 Sep 30. 2023

돈=능력?

감정쓰레기통 #4

정말 빌어먹을 이라는 단어가 맞나 보다. 오늘이 지나면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는 압박 때문이 라지만 돈을 빌려달라는 말도 안 되는 부탁들을 하고 다녔다. 물론 바로 정신을 차리고 다시 취소했지만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든다. 가 벌어서 내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인데..


언젠가 어느 글에서 업을 책임질 수 있어야 성인이라는 말을 적었었다.  정말 빌어먹게도 책임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사이는 틀어졌고 신뢰는 깨졌으며 더 이상의 움직임은 아무 소용이 없어졌다. 이로서 조금은 더 비참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비춰버렸고, 네임밸류를 올리겠다던 초라한 도전에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간다.

돈이 능력이 되는 40대 남성이라는 위치.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해야 하는 것이겠지.


능력이 없으니 사람도 잃고 자리도 잃고 테두리도 잃고 자존심도 자부심도 모두 잃어버리는 삶이 반복된다. 조금은 회복한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이러니 공황이 떠나지 못할 수밖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잘하고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재주는 재주일 뿐 능력이 되지 못한다. 이런저런 핑계로 위안을 삼아보고, 앞으로의 계획들로 반등을 꿈꾼다고 해보지만 허무한 외침들이다. 재주가 능력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은 그저 꿈이다.


결국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있는 무능력한 성인일 뿐이라는 걸 다시 느낄 뿐이다.


자격은 재주일 뿐 능력이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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