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21 정리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21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어요. 콘퍼런스의 구성은 하나의 큰 주제 아래 각각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형식이라 한 편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는데요. 프로젝트 설명 후 그를 통해 변화된 데이터를 함께 공유해주셔서 청자 입장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 포트폴리오나 회사 내 미팅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아티클은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강의를 부분 정리한 글입니다. ‘SME을 위한 디자인’과 ‘크리에이터를 위한 디자인’ 2가지를 준비해보았어요.
아티클로 가볍게 읽는 것도 좋으나, 영상에 더 많은 정보가 담겨있고 이해하기도 수월할 것이에요.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강의는 해당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tv.naver.com/v/24012450
사업자분들은 사업 자금 확보에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요. 네이버 파이낸셜은 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금융사가 확인하지 못하는 사업자의 정보인 평균 매출과 단골고객 수 등등을 확인해 자체 대안 신용 평가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신용정보 확인이 어려워 대출을 받지 못했던 사업자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대출을 가능하게 하고 더 나아가 복잡한 절차 없이 대출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업자 번호만 있으면 한도와 금리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고, 약관 동의는 한 단계에서 한 번만 나타나게 설계했어요. 그리고 어려운 금융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제공했습니다.
기존의 별점 시스템은 사장님과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었어요. 사장님은 별점 점수로 고통받고 있었고, 사용자는 별점을 꼭 신뢰할 수만도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네이버는 방문 목적이나 취향에 따라 가게에 대한 만족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별점으로만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별점 리뷰 시스템을 폐지하고 새로운 리뷰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 첫 번째 걸음으로서 해시태그 형식의 ‘태그 구름’을 선보였습니다. 방문자 리뷰에서 태그를 추출하고 태그 구름을 구성하기 때문에 가게별로 다양한 장점과 개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기능을 제작하였어요. 별점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사장님은 별점 테러가 없어져서 반기는 반응이었지만, 사용자들은 별점 없이 어떻게 가게를 선택할지에 대한 우려의 의견이 있었어요.
(출처 :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부분 캡처)
그래서 그다음 단계로, 리뷰어가 직접 태그를 작성하는 게 아니라 여러 키워드 중에서 몇 가지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해 보았어요. A 안은 주제별로 다양한 키워드를 선택하는 타입이에요. 자유도가 높지만 선택지가 많아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B 안은 대표 키워드를 제공하는 타입이에요. 개수가 적어 편리하지만 8개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그래서 정말 필요한 키워드만을 제공하는 ‘최적화된 키워드 set’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장님, 사용자와 함께 키워드 set을 만들었어요. 사장님과 사용자에게 직접 한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가 높은 키워드와 많이 건의된 키워드를 반영해서 총 15개로 이루어진 키워드 set을 구성했습니다. 플레이스 리뷰 탭에서 키워드의 순위를 보여주어서 별점처럼 직관적이면서 한눈에 가게의 특색을 파악할 수 있게 했어요. 그래서 각 가게마다의 특징이 무엇인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기존에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는 사장님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개선을 진행했습니다.
관리 툴 디자인 개선 때 판매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커머스다 보니 상품 관리에 대한 사장님들의 니즈가 클 것으로 생각하고 잘 보이는 곳에 상품관리창을 크게 넣었어요. 하지만 정작 판매자 분들은 실시간 소통을 중요시해 채팅을 관리하고 답변을 하는 창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인터뷰를 통해 파악했습니다. 그래서 상품 관리 영역의 크기를 줄이고 채팅 답변 UX를 보완하여 채팅 영역을 키웠습니다.
판매자분들은 채팅 이외에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종이 판넬에 로고를 직접 그려서 들고 방송을 하셨는데요. 화면 밖으로 판넬이 빠지거나 포커싱이 안 맞는 등 안타까운 케이스가 많았어요. 그래서 텍스트만 입력하면 판넬 효과를 낼 수 있는 템플릿과, 그 템플릿을 1초 만에 꺼내 쓸 수 있는 UX를 추가하였어요.
전문 크리에이터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창작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래서 네이버 웹툰은 작가님들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게, 좋은 작품을 지속적으로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그중 하나는 작가님이 추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수익모델에 관한 것이에요.
예전의 웹툰은 연재 중일 때는 무료이고 완결 후에만 유료 수익이 발생했어요. 그런데 완결이 되고 나면 작품에 대한 인기는 그 전보다 줄어들기 때문에 작가님들의 수익이 크지만은 않았어요. 그래서 작가님의 수익을 극대화하면서 유저의 거부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료 모델을 고민하였어요. 고민 끝에 ‘쿠키를 써서 미리보기를 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기존 유저 사용 패턴을 그대로 유지했기에 flow는 자연스러웠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유저들만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다음화를 읽을 수 있게 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제품을 바라보는 것이 프로덕트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인 거 같습니다.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선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사용자의 요구는 무엇인지 등등 사용자 사이드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든 좋은 콘퍼런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