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성격장애에 대하여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2022) 에 등장하는 탕웨이(서래 역)는
‘사랑과 죄책감, 불안과 집착’이 얽힌 복합적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이현숙(2023)의 논문 「주인공의 경계선 성격장애 분석과 〈헤어질 결심〉의 주제의식」(『영화교육연구』, 17권 2호)에 따르면, 서래는 경계선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BPD) 의 주요 특징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극단적인 감정 변화,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 관계에서의 통제와 불안정한 애착은
단순한 ‘치명적 매력’이 아니라 심리적 불안정과 내면의 공허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경계선 성격장애(BPD)는 감정, 대인관계, 자아상, 충동 조절이 불안정한 상태를 말합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타인의 관심과 사랑에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갑작스레 차단하는 극단적 관계 패턴
공허감과 버림받을 두려움으로 인한 감정 폭발
순간의 충동(분노, 자해, 폭식 등)에 휩쓸림
정체성 혼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혼돈
이러한 특성은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어린 시절의 애착 불안, 상실 경험, 정서적 학대 등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헤어질 결심〉의 서래는 사랑을 통해 자신을 구원받고자 하지만,
결국 그 사랑이 다시 자기 파괴로 이어지는 순환을 보여줍니다.
이는 BPD의 핵심적인 역동 — “버림받을까 두려워 상대를 붙잡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관계를 무너뜨리는 패턴” — 과 닮아 있습니다.
이현숙 교수는 논문에서 “서래의 사랑은 자기모순적이며,
관계 속에서 존재를 확인하려는 절박함이 결국 자기소멸로 귀결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사랑의 윤리와 정체성의 경계’라는 영화의 주제의식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경계선 성향이 있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감정이 예민하고, 관계에 진심이며, 사랑을 깊이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 감정의 강도가 너무 크기 때문에, 스스로도 감당이 어려운 순간이 찾아옵니다.
심리상담에서는 이러한 감정의 흐름을 조율하고,
‘상처받지 않는 경계’를 세우는 연습을 함께 해나갑니다.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건강하게 인식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바로 회복의 시작입니다.
감정이 너무 커서 스스로 조절이 어렵거나,
관계가 반복적으로 불안정하게 느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상담에서는 당신의 감정이 왜 그렇게 강하게 일어나는지,
그 감정이 어떤 ‘관계의 언어’인지 함께 탐색합니다.
이를 통해 “자기와 타인의 경계”를 세우고,
사랑과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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