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끊겠다는 다짐만 일 년에 백 번은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표현을 만날 때면 술자리가 나름 유익하단 생각을 하곤 한다.
선배와 술자리가 길어져 바까지 가게 됐는데 진경이란 점원에게서 이런 표현을 들었다.
어쩌면 그도 어디선가 얻은 표현일 수 있겠지만 이런 표현은 처음 들었고 너무도 강렬하게 와닿았다.
인간관계는 계절과 같다.
급히 몇 자를 기록해 두고 인간관계와 계절을 두고 짧은 생각을 해봤다.
봄-어떤 색을 가진 꽃이 피어날지 궁금한 생기 넘치는 시기로, 상대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여름-줄기에 힘이 잡히고 굳어지며 수많은 다양성을 띤다.
가을-값진 열매를 맺고 스스로 가치를 정리하게 된다.
겨울-스스럼없이 표현할 수 있으며 내면을 갈무리하고 단단해진다.
최근 모 기업 대표님께서 인간관계를 두고 이렇게 표현하셨다.
인간관계는 항아리구조다.
그렇다면 난 지금 상대의 항아리 어디쯤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