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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종류별 특징과 그 기능






<연극&뮤지컬 연출 - 4가지 무대의 역할>

안녕하세요. 예술도서관

뮤지컬&연극 연출 친절한두환쌤 입니다.


여러분은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오늘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네가지 유형의 무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프로시니엄무대

2. 원형무대

3. 돌출무대

4. 자유배치형(블랙박스)무대


ⓒ 예술도서관






[ 첫 번째. 프로시니엄 무대 ]



프로시니엄무대는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볼수 있는 무대로,

사진틀 무대, 액자틀 무대, 엿보기 구멍등 다양한 용어로 대체되기도 합니다.


이 형태는 전체 극장의 80%이상에서 채용하고 있는 형태이기도 한데요.

프로시니엄의 특징은 관객친화적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왜 연극/뮤지컬을 보러 갈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바로 ’훔쳐보기‘에 관한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측면도 존재합니다.


프로시니엄의 무대를 살펴보면 객석은 어둡고 무대는 밝습니다.

즉 관객 입장에서 나는 보이지 않고 내가 훔쳐보는 대상 즉 무대만 보이죠.

이런 구조적인 배치가 관객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불러일으킵니






프로시니엄에서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바로 제4의벽 이라는 건데요.

극장구조를 보면 무대를 둘러싼 삼면을 제외하고 무대와 관객사이에

또 다른 가상의 벽이 존재한다는 이론인데요. 이것을 제 4의벽 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스크린, TV의 브라운관이라고 생각하면 쉬운데요

요즘은 이러한 제4의 벽을 뚫고 나와서 관객들과 배우들이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연극의 형태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두 번째. 원형무대 ]



우리나라 전통 연희인 마당극을 한 번 떠올려 보시면 어떤 무대가 생각나나요?

이번에 알아볼 무대는 원형무대입니다.


원형무대는 아레나 무대라고도 하는데요 공연자를 중심으로 원으로 관객들이 둘러 앉아 있습니다.


공연자는 이리 움직였다 저리 움직였다를 반복하며 관객과 소통합니다.

바로 이 ‘소통’에 원형 무대의 강점이 있습니다.






관객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능동적이고 다이내믹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마당극과 같은 원형무대를 활용하는 극예술은 관객과의 소통이 핵심 요소인 경우가 많습니다.

원형 무대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360도로 배우가 관객에게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한쪽 모습이 잘 보인다 싶으면 그 반대의 관객들은

배우의 뒤통수만 봐야하는 시각선의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배우가 요령있게 움직이며 앞, 뒤 양옆으로 동선을 배분한다면

멋진 공연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무대가 바로 원형무대입니다.






[ 세번째 돌출무대 ]



안타깝게도 2020년 12월 31일을 끝으로 폐관한 남산예술센터는

다음 알아볼 무대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는데요. 바로 돌출무대입니다.


반원형 돌출무대라고도 하는 이 무대는 앞선 프로시니엄에서 약간 변형된 형태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고대 그리스의 극장들의 형태를 본따서 만든 이 무대는

앞쪽으로 무대가 뻗어 나와 객석을 통과하는 형태의 무대가 바로 돌출 무대로,

주로 콘서트장에서 많이 활용되는 무대입니다.






돌출무대의 특징과 장점은 바로 ‘강조’에 있습니다.

배우가 무대의 어느 위치에 서 있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배우는 무대 중앙에 가까울수록 앞쪽으로 나올수록 존재감이 강해집니다.

중앙으로 뻗은 돌출무대는 배우를 강조하기 가장 좋은 위치입니다

이 위치를 잘 활용하면 중요한 장면을 극적으로 강조한는 연출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에만 돌출무대를 홀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자주 돌출된 공간을 활용한다면 관객은 정말 중요한 장면이 무엇인지 놓치기 쉽기 때문이죠..





[네 번째. 자유배치형 무대 ]



마지막으로 알아볼 무대는 우리가 흔히 ’블랙박스‘극장이라고

알고있는자유배치형 극장입니다.

블랙박스 극장은 말 그대로 까맣게 칠해진 빈 공간이란 뜻으로

조명, 객석의 배치가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보통 블랙박스 극장에서는 고정식 좌석이 아닌

나무로 만든 간이 형태의 이동 가능한 객석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객석과 조명을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 그 특징입니다.

실험적이고 특이한 형태의 좌석 배치가 가능한 것이죠.






예를 들자면 좌석이 아예 없는 스탠딩 공연이나, 기억자,

니은자 또는 알파벳 제트와같은 형태의 좌석 배치도

블랙박스 무대에서는 가능합니다.

연출적인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치고 싶다면 선택할 수 있는 무대가 바로 블랙박스입니다.




오늘은 여러 가지 무대의 형태와 그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공연을 공부하면서, 또 공연을 관람하면서 이러한 무대에 대한 특징과

이러한 특징을 잘 살린 연출에 대해서 관심가져보는 것도

공연을 더욱 풍성하고 재미있게 관람하는 방법이 될 것 같네요.

다음에는 더 유익한 공연예술 정보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글/제작: ⓒ 예술도서관

영상: https://youtu.be/-3qM8jPIH5c (예술도서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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