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3박 4일간 런던에 다녀왔습니다
작년 말에 영국 회사에 취업해서 런던으로 갔던 한국인 친구가 드디어 여행하기 좋은 날씨가 되었다고 해서, 계획에는 없던 런던 여행을 갑작스럽게 잡게 되었다. 여행 3주전에 부랴부랴 항공편과 호텔을 예약해야 해서 좀 비싸더라도 괜찮아 보이는 항공사와 호텔을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최악의 선택은 이 두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기간 내내 아주 좋은 날씨와 친구가 열심히 준비한 여행지들과 식당들 덕분에 정말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또한, 지금까지 보아온 유럽의 도시들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가진 "런던"의 매력에 푹 빠질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번 런던 여행에는 아들내미도 같이 갔는데,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아들내미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도시가 되기도 했다. 독일에 온 이후 처음으로 레기오날 익스프레스를 타고 베를린 공항으로 향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고 편하게 공항까지 갈수 있었다. 환승을 해야하는 다른 항공사나 직항이 있는 저가 항공사에 비해 2~3배나 비싼 브리티쉬 항공은 보딩 시간이 넘었는데도 게이트에 직원 한명도 없고 안내도 없었다. 원래 출발 시간이 가까워오자 겨우 직원들이 나타나더니 별다른 안내도 없이 느긋하게 "풀부킹"이라 우리 가족의 기내용 여행 가방은 물론 몇몇 손님들의 여행 가방을 수화물로 부치도록 처리했다. 원래 풀부킹이 되면 이런 경우가 흔하기는 하지만, 아무런 안내도 없이 한시간 지연된 상태에서 출발하는 것은 처음 보는 상황이었다. 두시간 지연부터 보상을 하기 때문인지, 한시간쯤 지연은 큰 문제가 안된다는 듯이 말이다. 여기서부터 브리티쉬 항공에 대한 첫인상은 최악이 되었다.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다른 나라 여행에서와 달리 공항에 오로지 "영어"만으로 표기되어 있고 모두가 "영어"를 한다는 점이었다! ㅎㅎㅎ 보통 어느 나라를 가던지 그 나라 언어로 먼저 표기되고 그 밑에 영어로 표기되는 것이 기본이라 그런것에 익숙하다보니 영어만 쓰여 있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고, 새삼 내가 영국에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 항공사의 늦장 출발 때문에 원래 도착 예정 시간보다 한시간 넘게 늦게 도착해서, 미리 예약해둔 차량의 드라이버가 꽤나 기다린 듯 했다. 꽤나 멋부린 남성이 내 이름을 대충 쓴 명판을 들고 나타났다. 주차장에서 타게된 차량은 역시나 빨간색 아우디 웨건이었고, 꽤나 거칠게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호텔까지 가게 되었다. 말로만 들었던 대로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것이나 도로의 왼쪽으로 차량이 달리는 것도 쉽게 익숙해지지 않았고. 밤 12시가 되어 겨우 호텔에 도착했고 체크인하고 방으로 들어가니 예상대로 좁은 객실에 에 엑스트라 베드가 세팅 되어있었다. 피곤하지만 다들 씻느라 새벽 2시쯤 되어서야 잘수 있었다. 예전에 한국에 살때, 주말에 2박 3일간 쿄토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꽤나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평일인 금요일 저녁에 일을 마치고 비행기 여행을 한 것이라 그런지 쉽지 않은 첫날이었다.
가급적 번화가 근처이고 기차역 근처, 3인 가족이 함께 잘 수 있는 방, 조식 제공 및 이왕이면 수영장과 헬스장이 있는 호텔을 찾다보니 유럽이나 한국에 비해 꽤나 비싼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4성 호텔 답지 않은 모양새라 실망스럽기는 했다. 연휴에 5월 6일 영국 국왕 대관식을 앞둔 시기라 호텔 역시 풀부킹 된 듯한데, 싸구려 패키지 여행에서나 가게 될 법한 퀄리티였고 무엇보다 하우스키핑의 문제가 심각했다. 3인 숙박인데 프리 워터는 2병, 목욕 가운도 2개,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은 겨우 한개가 세팅 되어 있었다. 다음날 프론트에 이야기하니 방 청소 후에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 6개와 프리 워터도 3개를 가져다 놓기는 했는데, 목욕 가운은 추가되지 않았고 욕실은 청소하다가 그냥 간듯 젖은 수건 하나가 그대로 있었고 쓰레기 통도 비우지 않았다. 더 황당한 것은 그 다음날에는 아예 목욕 가운을 치워버렸는데, 목욕 가운에 아들내미 수경이 들어있었는데도 확인 않고 가져가 버렸다. 이번엔 프리 워터도 없어서 다시 프론트에 이야기하니 프리 워터는 "첫날"에만 주는 것이라며 프론트 데스크 아래서 2개 꺼내서 주었고, 좀이따 방으로 호텔 직원이 와서 성의 없이 목욕 가운 2개가 비닐째 포장되어 있는 것을 주고 가버렸다. 참고로 이 4성 호텔의 하루 숙박비는 한국의 롯데호텔, 신라호텔 1박 숙박비보다 더 비싸다. 아무리 런던의 물가가 비싸다고 해도,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서비스 퀄리티는 용납하기 어렵다. 지금껏 유럽 여행을 하면서 숙박했던 호텔들은 대부분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주었는데, 이렇게 실망스러운 적은 처음이었다. 다음 런던 방문시에는 좀더 신중하게 숙소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
휴가를 온 가족들로 붐비는 호텔 식당에서 조식을 먹고,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다음 외출 준비를 마쳤다. 첫날 점심은 "Mercato Mayfair"에서 하기로 해서 우버를 타고 갔는데, 좋은 날씨에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들이 시내에 넘쳐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영국 국왕 대관식 때문인지, 시내 전체에 유니온잭이 빽빽하게 게양되어 있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안으로 들어서니 교회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마켓으로 쓰고 있는 듯했다. 여러 종류의 음식 가판대가 있었는데, 우리 가족은 당연히 일본 라멘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한국이나 일본의 라멘 전문점에서나 맛볼수 있는 퀄리티에 놀라웠다. 베를린 라멘집에서는 먹을 수 없는 면발이 좋았다. 맛난 점심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드넓은 "하이드 파크"에서 산책을 즐겼다. 자연 그대로 방치(!?)되는 베를린의 공원들과 달리, 런던의 공원에는 꽤나 관리가 되고 있는 잔디가 펼쳐져 있었다. 유럽의 공원 답게 사람과 오리, 백조 들이 어울려 있는 호수를 지나 야외 카페에 들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야외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스캔 한 다음, 웹사이트에서 주문을 하고 결제를 하면 직원이 가져다주는 시스템이었다. 이런 부분은 다른 유럽 도시들보다는 한국이나 일본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https://goo.gl/maps/uuK9HQsHrDPAWSX98
https://goo.gl/maps/gPzULGHVC1CZ1i66A
친구가 미리 예약해 놓은 장소에서 애프터눈 티를 마시기 위해, 하이드 파크에서 산책을 마친 다음 우버를 타고 런던 아이 근처로 이동했다. 매리어트 호텔 안에 위치한 "The Library"라는 곳으로 도서관 같은 인테리어에, 빅벤이 바라보이는 곳에 앉아 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직원에게 차의 종류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으며 각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차를 선택해서 마실수 있었기에 당연히 차의 퀄리티는 좋았고, 함께 나온 디저트도 훌륭해서 멋진 장소에서 친구와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었다. 런던의 외식 물가 수준을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했다. 파운드화 환율이 익숙치 않아서 매번 계산을 해봐야 했지만, 런던의 외식 비용은 체감상 베를린의 2~3배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새삼스럽게 베를린이 시골 도시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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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곤하기도 했고, 다음 장소인 스카이 가든은 오후 10시에 예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호텔에서 조금 쉬었다가 다시 만나기로 했다. 원래 스카이 가든은 몇달전부터 예약을 해야 하는 인기 장소인데, 며칠전에 레스토랑을 예약한 덕분에 우리는 멋진 야경과 훌륭한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런던의 야경은 서울이나 도쿄의 야경을 보는 것처럼 화려했다. 밤 12시가 지나서야 식사가 끝나서 피곤했지만, 멋진 장소, 훌륭한 음식, 좋은 사람들과의 행복한 시간이었다.
https://goo.gl/maps/4efTCSUFCyq8S1kp6
일요일인 다음날에도 일찍 조식을 먹은 다음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에서 오전을 보내고 걸어서 템스 강을 건너 갔다. 얼마나 많은 외국인들이 차량과 자전거의 방향을 헷갈리는지 도로 바닥에 "LOOK RIGHT", "LOOK LEFT", "LOOK BOTH WAYS"라고 써놓은 것이 재미있었다. 추천받아서 찾아간 "YORI"라는 한식당은 온라인 예약을 늦게해서 제대로 처리 되지 않았는데도, 직원이 친절하게 자리를 만들어줘서 식사를 할수 있었다. 4일간 지내보니 전반적으로 런던 사람들이 베를린보다 좀더 친절하다는 느낌이 들고, 베를린 만큼은 아닌것 같지만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비하면 운전도 험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다행히 주문한 한국 음식은 달지 않았고 그 중에 갈비탕은 그럭저럭 먹을 만했다. 역시 QR코드로 스캔해서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면 음식을 가져다주고, 컨택트리스 카드결제기로 결제하면 된다.
https://goo.gl/maps/WsZ8L4KDTyvHT7i87
식사를 마친 다음, 트라팔가 광장을 지나 버킹엄 궁전까지 걸어갔다. 대관식 준비가 한창이라 복잡하기도 한데다가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서 꽤나 북적거렸다. 지금까지 우버를 타고 다니느라 제대로 보질 못했는데, 런던은 베를린보다 인종 다양성이 풍부했고 꽤나 많은 동양인들을 볼수 있었다. 친구 말에 따르면 워낙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살다보니 적응하는게 훨씬 수월하다고 한다.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 사는 영국인들도 많이 런던에 와있는 것 같고,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듯 했다. 궁전 앞에서 친구를 다시 만나서 같이 그린 파크를 지나 작은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셨다. 휴식을 취한 다음 소호의 쇼핑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즐겼다. 여기서도 꽤나 놀라웠던 것이 베를린의 쿠담 거리쯤은 시골 동네처럼 느껴지는 규모의 명품 거리였다. 다른데서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버버리"가 홈그라운드 답게 멋지게 꾸며 놓은 대형 매장 또한 놀라웠고, 같은 버버리 상품이 독일의 2배 가격이라는게 더 놀라웠다.
https://goo.gl/maps/eYJdeQsqavqwwSSQ7
쇼핑을 마치고 역시 친구가 미리 예약을 해놓은 아르헨티나 레스토랑으로 우버를 타고 갔다. 친구가 원래 한식, 중식, 일식, 영국 음식 등등 다양한 식당을 소개해주었는데, 그 중에 우리 부부가 아르헨티나 식당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베를린에서도 아르헨티나 식당은 본적이 없었기에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자 선택했었는데, 꽤나 좋은 선택이었다. 런던의 대부분 식당들은 비싸기는 해도 오리지널에 가까운 퀄리티가 보장되는 것 같아서, 베를린에서처럼 그저 먹을수 있다는데 만족하는 수준이 아니라는게 좋았다. 사전에 아르헨티나인 회사 동료를 통해서 메뉴를 추천받기도 했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기고기 메뉴들라 다들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주인장(!?)의 서비스 또한 유쾌하고 재미있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https://goo.gl/maps/FiKJdVERXECkBUYa8
런던에서의 마지막날. 노동절인 월요일에는 일부러 런던 캡을 타고 다녔다. 런던에서는 우버를 타고 다닐 수 있어서 편하기는 했지만, 영화에서나 보아왔던 영국 택시를 꼭 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호텔 앞에서 대영박물관까지 런던 캡을 타고 이동했는데, 생각보다 우버보다 크게 비싸지 않았고 승차감이 좋고 실내 공간이 넓어서 꽤나 편했다. 또한, 택시기사분의 자부심이 느껴져서 좋았고 출고한지 겨우 6개월밖에 안되는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모든게 최첨단처럼 느껴져서 신기했다. 좋은 인상을 받은 덕분에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도 런던 캡을 이용했다. 공항 가는 길도 가격은 우버보다 약 30% 정도 더 비싸게 나왔지만 (아마도 런던 시내가 막혀서 더 차이가 난듯) 역시나 편하게 갈 수 있어서 좋았다.
대영박물관 앞쪽에 생각보다 괜찮은 식당들이 많았는데, 유럽 도시 답지 않게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이 있어서 앞뒤 잴것없이 달려갔다. 모든 직원들이 일본인인듯 했고,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이나 만들어진 음식 맛 모두가 딱 일본 스타일이라 놀라웠다. 베를린에서는 일본 음식스러운 일식을 먹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 동네에서는 일본에서 먹는 그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지 않는가. 메뉴가 복잡해서 아베노 스페셜을 주문했는데, 온갖 종류의 재료들이 다들어 갔는데도 맛이 좋았고,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것들도 훌륭했다.
https://goo.gl/maps/VDJ1bFmZD3P6UwpT7
대영박물관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나 베를린 박물관섬과 달리 무료 개방인데, 예상대로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기 위해서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가방 검사를 하고 입장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리면 어쩔수 없이 정체가 생기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어느 블로그에서 본대로 박물관을 빙돌아서 뒷문으로 찾아갔고, 거기에는 사람이 없어서 금방 입장할 수 있었다. 이미 루브르 박물관이나 베를린 박물관섬에서 많이 본 스타일의 이집트, 그리스 & 로마 유적들이라 관심있는 부분만 신속하게 관람하고 나왔다. 이로써 3박 4일간의 짧은 런던 여행 일정은 모두 마치게 되었고, 저녁 비행기를 타고 베를린으로 돌아오기 위해 히드로 공항으로 떠났다.
https://goo.gl/maps/barU8L1xkJz4z4AB7
출발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전망이 좋은 식당에서 드디어 "피쉬 앤 칩스"와 영국 맥주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이날도 베를린행 비행기는 풀부킹된 상태라, 체크인 시에 우리 기내용 여행 가방은 또다시 부쳐야 했다. 그리고, 게이트 앞에서도 브리티쉬 항공 직원들이 일일이 탑승객들에게 가서 기내용 여행 가방을 부쳐달라고 요청을 하는 모습이었는데... 일부 탑승객들은 요청을 거절하거나 알겠다고 해놓고 내빼는게 아닌가. 허허허. 문제는 충분하게 기내용 여행 가방을 화물칸에 싣지 않은 덕분(!?)에 비행기 탑승후 모두가 눈에 불을 켜고 기내용 여행 가방을 집어 넣을 공간을 만들기 위해 난리를 치는 바람에 당연하게도 또다시 출발 시간이 지연되었다. 자기 여행 가방을 집어 넣겠다고 이미 수납된 남의 가방에 함부러 손을 대는 모습들에 기가 막힐 정도였다. 문제는, 런던-베를린 노선은 겨우 2시간 밖에 안걸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승객이 추가 수화물 없이 기내 여행 가방만 들고 타는게 기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매번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인데 그 일처리가 너무 미숙했다. 가격도 비싼 항공사의 서비스 수준이 겨우 이정도라면 일부러 이용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고, 다음에는 환승을 하더라도 루프트한자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는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듯하다. 비용을 아끼려면 이지젯이나 라이언에어를 타면 되기는 하는데, 런던 루턴 공항은 런던 시내까지 이동이 너무 멀고 불편할 듯하다.
예전에 이탈리아 로마 여행을 다녀온 다음부터는 "일리" 커피를 즐기게 되었는데, 이번 런던 여행을 다녀온 다음에는 예쁜 찻잔으로 English Breakfast Tea를 즐기게 되었다. ㅎㅎ 벌써부터 다음번 런던 방문이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