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가 1년만에 운전면허증을 취득했습니다
2024년 12월에 딸내미가 독일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파슐레(자동차학원)에 등록했었다. 독일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얼마나 오래걸리고 얼마나 비싼지 계속 들어왔던터라 나름 마음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의 운전면허 취득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딸내미는 집 근처와 대학교 근처의 두군데 파슐레를 알아보았었는데, 집 근처 터키인이 운영하는 파슐레가 좀더 저렴한 편이었지만 딸내미는 학교 근처의 독일인이 운영하는 파슐레를 선택했다. 예전에 터키인 친구가 약 3,000 유로 정도를 들여 6개월만에 운전면허를 취득했었고, 주변의 지인 중에 4,000~5,000 유로 정도를 내고 면허를 취득하거나 취득하지 못한 분들도 있어서 비용 범위의 차이가 있었다.
딸내미는 일반승용차(B클래스) 면허를 위해 2번만에 필기시험을 합격하고, 3번만에 실기시험을 합격했는데, 파슐레의 주요 수강 내역은 다음과 같다. 딸내미의 경우에는 독일어를 잘함에도 불구하고 필기 시험도 만만치 않았는데, 일반 독일어와 달리 독일어로 된 자동차 용어들은 익숙치 않기 때문이다.
- 온라인 이론 학습 프로그램 : 40유로
- B클래스 기본 등록비 : 480유로
- 교재 : 40유로
- 실습 운전 90분 * 20회 : 약 2,000유로
- 운전면허 신청 수수료(LABO) : 약 50유로
- 교외도로 주행 225분 : 약 300유로
- 야간 주행 135분 : 약 200유로
- 고속도로 주행 180분 : 약 250유로
- 시험 당일 주행(실기 시험용) : 155유로
- 실기 시험료 1회당 약 130유로
이 이외에도 실기 시험전에 추가 실습 운전을 몇차례 더하는 등 이래저래 대략 4,500유로 정도가 들어갔다. 한국에서는 몇십만원~백만원 정도면 딸수 있는 운전면허증을, 독일에선 최소 500만원에서 약 750~800만원까지 내면서 6개월~1년 정도 시간을 들여서 취득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독일에서 운전을 할 생각이라면 한국에서 미리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다음 독일 면허증으로 바꾸는 것이 큰 이득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회사 동료 하나는 부모님이 파슐레에 아는 사람을 통해서 최소의 교육을 받도록 해줘서 가능한 한 적은 비용을 들여 면허를 땄다고 할 정도로, 독일인들에게도 운전면허 취득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거기에 한국과 달리, 운전면허도 프로베짜이트(수습기간)이 존재해서 수습기간 중에 사고를 내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면 운전면허가 취소되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고 한다.
11월초부터 메르세데스, 아우디, 폭스바겐, 미니&BMW 매장 등을 돌아보며 딸내미의 첫번째 차를 알아보고 다녔다. 두달간 매주 토요일마다 자동차 매장을 다녀보며 다양한 차종에 대해서 고민을 해왔는데,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오늘 딸내미와 함께 메르세데스 매장을 다시 방문해서 독일에서의 세번째 차를 계약했다. 우리 가족이 독일에 오기 직전까지 한국에서 타고 다녔던 모델이라 잘아는 차이기도 하고, 와이프와 딸내미가 부담없이 운전할 수 있는 컴팩트한 사이즈라서 최종적으로 선택을 했다. 원래는 빨간색 미니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우리는 미니와의 인연은 없어 보인다. 내년에는 아들내미도 운전면허를 취득하겠다고 선언을 해놓은 상태라, 슬슬 또다시 마음에 준비를 해야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