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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권 Mar 10. 2022

버스 기사 이야기

승객들이 폭동을 일으키지 않게 할 책임이 있는 사람

'꿈을 꾸는데, 당신은 지금 버스 기사입니다. 


버스는 버스 루트를 따라 돌고 있네요. 승객들은 대체로 매번 보는 사람들이고요.


그중 한 승객은 '내가 더 급해!', '내가 더 중요해!!'라고 말하면서, 이번 정류장은 건너뛰고 바로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요. 그러면 한두 번은 다른 승객들도 무서워서, 혹은 그 마음이 이해가 가서 봐줄지도 모르죠. 그런데 계속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 횡포와 루트를 무시하는 일이 반복되면요? 다른 승객들도 참지 않겠죠. 폭동과 유혈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여기서 당신이 버스기사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승객들, 당신이 그들을 위해 멈춰야 하는 버스 정류장들이 어딘지 알고, 그걸 지켜야만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야 버스 안에서의 폭동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모든 승객들은 내려야 하는 장소와 시간이 있고, 당신은 그것을 지켜줘야하는 사람입니다.'


'이해가 가나요?'

'한번 자신 안의 욕구들을 버스 승객이라고 상상해봅시다.

폭동이 일어나기 전에, 화가 난 승객들은 분명 몇 번 스탑 버튼을 눌렀을 겁니다. 당신은 적어도 그 경고, 알림 신호들은 듣고, 대처를 해야 폭동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상담사는 내가 무언가에 빠지면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뒷전으로 해온 삶을 살아왔다고 하니 이렇게 이야기했다. 지금 네 마음에 신경을 써줘야 하는 기본적인 승객들은, 네 욕구는 무엇이냐고. 


외로움, 잘 자고, 잘 먹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내가 하는 일을 잘 해내고, 인정을 받고, 성취를 하고, 이 세상에 조금 더 나은 기여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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