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해가 빠르고 마음먹은 것은 잘 해내는 분들이죠. 특히 수 십 년 동안 검증되어 '이 길로 가면 된다'는 믿음이 있는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합니다. 그 대표적인 게 공부입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검증했으니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고 좋은 머리와 집중력으로 결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온라인강의 수익화 강의를 하면서 이런 분들을 볼 때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분들은 대체로 생각이 너무 많아서, 조금 더 효율적인 게 없을까, 뭔가 딱딱 떨어지는 게 없을까 고민하느라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동시에 여러 가지를 하려고 하시거든요. 이 분들은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열심히 일을 하시지만 결과는 그에 비해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생각하는 동안 머리가 아파졌고, 여러 가지를 하느라 힘이 빠졌으며, 집중이 분산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능력 차이는 많아야 6배라고 합니다. 그런데 혼자 동시에 많은 것을 다 하려고 하면 당연히 빈틈이 생길 수밖에 없겠죠.
능력은 뛰어난데 자꾸 방황하는 분들을 보면서, 저분들은 '불확실성을 참아내는 능력'만(아마 믿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먼저 갖추셔도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전략컨설팅을 하시면 제가 그분의 상황, 강점, 약점, 목표, 시장상황, 경쟁자, 고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을 짜드립니다. 누구나 동일하죠. 그런데 그 한 줄의 아이디어를 누군가는 '진짜 현실'로 만들어가고, 누군가는 실체가 없다, 되는 것 맞냐며 끝없이 의심하면서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온라인 강의로 돈을 벌려면 능력, 학벌, 외모 같은 것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불확실성을 견디는 그 힘'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결과 나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낼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성과를 잘 낸 분들 중에 엄청난 능력자는 잘 없습니다. 보통은 SNS도 전혀 안 해보셨고, 말재주도 없으시고, 이해도 느린 분들 심지어 컴퓨터 키는 법부터 알려드려야 했던 분들이 성과를 내셨습니다. 반면 능력만 봤을 땐 그 누구보다 빠를 것 같은 머리가 좋은 분들이 오히려 더 오랜 시간 고생하셨고, 성과가 나와도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조금은 어수룩하고 이해도 느려 보이는 분들이 사실, 수많은 유혹이나 의심의 소리에 굴하지 않고 직진하는 '진짜 성공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고수 분들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여러 수강생들을 보며 새벽부터 든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당신은 토끼인가요? 아니면 우직한 소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