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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쩐구 Dec 16. 2023

새벽 네시에 일어나서 하는 일

생산적이지 못하면 좀 어때?

'내일은 꼭 새벽에 일어나야지'하고 벼르고 있다가 새벽 3시 35분 알람을 끄고, 뒹굴뒹굴하다 4시에 책상 앞에 앉았다.


아이에게 영상을 보여주지 않으니 새벽시간 아니면 책상 앞에 진득하게 30분 정도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요즘은 동생이 있어서 그래도 그나마 나은 편이긴 하다, 하고 싶은 일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시간이 늘 부족하다.


미라클모닝을 꾸준히 하시는 분들을 보면 경제공부를 하시거나 뭔가 생산적인 자기 계발을 하시던데 나는 그냥 이렇게 끄적이거나, 아님 맘스다이어리, 가계부(생각나면) 정도 쓰고 끝난다. 지난주까지도 삼십 분 새벽 걷기 운동을 했는데 월요일에 몇 년 동안 무서워서 방치한 사랑니를 발치하고 잠시 쉬는 중이다.


생산적이지는 못하지만 잠시나마 이렇게 혼자 고요히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큰 힐링이다. 


새벽에 나만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갖고 시작하는 하루가 그렇지 못한 하루보다 낫다는 것을 확실히 알기에 오늘도 침대의 유혹을 떨쳐내고 하루를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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