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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쩐구 Dec 22. 2023

안 맞는 엄마들과는 가능한 엮이지 않는 게 답인 듯

오늘 원래 온라인에서 알게 된 엄마와 키즈카페에 가기로 했었다. 야심 차게 계획을 짜본다는 엄마는 어제 오후가 돼도 연락이 없어 내가 먼저 연락해 보니 세 가지 선택지를 주며 고르라고. 그래서 다른 엄마와 같이 골라서 시간대까지 얼추 정했는데...


이 만남을 주도한 엄마가 갑자기 말한다. 아이가 약간 맑은 콧물이 나오는데 괜찮은지... 다른 친구들에게 옮길까 봐 걱정된다고. 비염인 것 같은데 재채기하면 콧물이 주룩 나와서 괜히 신경 쓰인다고.


다른 한 엄마는 뭐 요즘 다 감기라서 괜찮다고 했지만 난 찜찜했다. 아니, 본인이 신경 쓰이면 만나지 말자고 해야지, 왜 이런 식으로 상대방이 거절하게 만드는지 화가 났다.


신경 쓰이시면 우리는 다음에 보겠다고 하니 나와 다른 엄마 둘이서 보라고 하고. 그제야 자신의 아이들 모두 감기 증상 있는 것 같아서 집에서 푹 쉬어줘야 할 것 같다며 구구절절 말이 많다.


그런 상황이었으면 장소와 시간 오고 가기 전에 자신이 먼저 이러이러한 상황이니 다음에 보면 좋겠다고 말하는 게 도리 아닌가? 내가 예민한 건 맞지만, 내 기준에서는 개념이 전혀 없는 이런 엄마들이랑은 정말 엮이고 싶지 않다.


만나기 전에 이런 성향을 알아서 다행이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배우지만 이번처럼 내가 찜찜하거나 긱 싫으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내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해야겠다. 화낼 필요도 없다. 내 잘못도 아니고 거절하는 건 나쁜 게 아니다. 괜히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찜찜하면서 따라갔다가 아이 아프면 나만 손해니. 타인이 어떻게 생각할까 보다는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에 초점을 맞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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