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한 주가 시작되었다.
한 주를 선물받았다.
뜯을까 말까 고민하다가는 시간이 훌쩍 가버린다는 것을 익히 알기에 그냥 선물에 감사함을 가지고 월요일을 시작한다.
어느때와 같이 일을 하고 운동하고 밥을 먹으며 책도 보고 청소도 하고 음악도 들으며 같은 하루를 보낼거라 생각이 들지만 사이사이에 어제와 다른 일들이 생길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생각대로 일어나기도 하고 생각지못하게 일어나지 않기도 하고 어제보다 더 심심할 수도 있다.
그냥 오늘 하루에 기대하지 않은 척하며 기대해보기도 한다.
희망이 없는 건 너무 힘이 빠지고 흐물흐물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어쩜 우리는 음악을 듣는 건 아닐까 한다.
오늘의 어제와 다른 기분을 내기 위해 그 5대5 가르마를 하고 외출 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어김없이 라디오를 들으며 준비하고 차에 타면 정국의 신곡 세븐을 무한 반복해 듣는다.
한번 꽂히면 질릴 때까지 듣거나, 보거나 먹거나 그 중에 듣는 것을 오래한다.
먹는 건 이틀정도 먹으면 질린다. 보는 것도 시간이 지나야 다시 보지 바로 연속해 보기는 힘들다. 일적으로 본다면 최선을 다해 계속 무한으로 본다. 그런데 음악은 꽤 오래 듣는 것 같다. 정국의 싱글 발표하는 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듣는다. 멜로디의 박자감도 좋고, 가사도 쉬워 금방 따라 부를 수 있다.
그렇게 받은 한주의 일부를 잘 뜯어내고 있다.
오늘도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모두 선물같은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