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16분
좋아하는 오크라와 생후추를 사두고 몇일째 냉장고에 모셔두고 있다.
쉽게 살 수 없는 재료를 사두면 종종 외부 약속이 연달아 생기는 일이 있다.
물을 마시려고 냉장고 문을 열때마다 오크라가 나한테 말을 걸어오는 느낌이 든다.
“이럴거면 나를 왜 여기에 두었나요?”
볼 때마다 미안하다.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에도 배가 고프지 않는데 우선 오크라를 꺼내고 나또와 함께 버무려 보는 상상으로 그친다.
우선 요리를 해둬 내일이든 먹는게 좋을까?
아니면 재료로 두고 먹을 때 요리해 두는 게 좋을까?
어떤게 누구에나 공평하게 좋은걸까?
오늘도 이 글을 찾아 읽어주신 모든 분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