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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루 정 Apr 11. 2022

아름다운 그녀 클라라 슈만

로버트 슈만에 의한 변주곡 op.20

얼마 전 그... 소주 마시고 싶게 하는 여자 세분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다가…

(사실, 너무 재밌어서 재탕 중이었습니다....무슨 드라만지 아시는 분 손!!!!)

보통 우리나라 드라마는 연애를 하지요..?

수술하다가도 연애하고 회사에서도 연애하고 범인잡다가도 연애하고....

그러다가 결혼하면 불륜.......악!!!!

이런식으로 스토리를 끌어가는 남자 배우가 나오고 여자배우가 내용의 서브를 이끄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최근엔 여배우 자체가 스토리가 되는 드라마가 많아 졌구나….

하는 생각이..문득 들었습니다.



클라라 슈만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다가 갑자기 그  생각이 났네요.

로버트 슈만의 와이프로 더  알려지게 된  피아니스트 클라라 슈만은,

결혼을 하면서 남편의 이름이 뒤에 붙어서 그렇지,

원래 결혼하기 전부터 슈만보다 훠얼~~~씬 유명한 피아니스트였고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 냈던 음악가! 였습니다.



어린시절 꽤나 미인이었던 클라라와 (좌), 그녀와 슈만의 아이들 입니다.



그 당시 상황에선 오히려 슈만이 클라라의 덕을 많이 봤다고해도 무방한 위치였죠.  

클라라의 아버지 비크가 슈만과의 결혼을 반대했던 이유중에는 이러한 상황들도 반영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16년동안 슈만과 결혼 생활을 지속하면서 계속되는 임신, 출산으로 7명의 아이들을 얻었고, 육아에 시달렸고, 남편의 예민한 성격 다 받아줬고,

음악활동에 있어서는 자신보다 슈만의 활동이 우선이라 피아노에 앉는 것 조차 힘들었으며

(일단 슈만이 피아노를 차지하는 시간이 많았고 본인이 생각중일 때엔 다른 소리가 들리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고 해요... ㅜ), 

슈만의 우울증 때문에 콘서트 취소도 다반사였다고 하지만!!!!

그렇지만!!!!


클라라는 

“이 세상 남자들 중 가장 훌륭했던 나의 남편은 그의 작품을 요즘처럼 제대로 연주하는 걸, 연주다운 연주를 하는 걸 듣지 못했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자주 슬픔에 빠지곤 한다.” 

라는 이야기를 남겼다고 하지요.


클라라가 로버트의 Bunte Blätter (다채로운 작품)이라고 불리는 op.99작품번호 99 (작품번호 99)를 주제로하여 만든 변주곡이 하나 있습니다.

1854년에 이미 로버트 슈만이 정신병으로 병원에 입원 했을 때 만든 작품이고 

곡명은 Variations on a Theme by Robert Schumann op.20 입니다.

매우 짧은 주제이지만 그 순간 어두움을 이야기 하는 듯하다가 밝음으로 결론을 내는 듯 하는게

두 부부만 아는 이야기를 속삭이는 것 같네요.


로버트 슈만은 주제를 던졌을 뿐이지만 클라라 슈만은 그 안에 끊임없이 다정하고 자세한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먼저 남편 분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https://www.youtube.com/watch?v=ra92_SWb3sQ




이 이야기를 완성시키는 듯 한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mWKeQGD-Pvg


이 부부의 이야기를 옆에서 지키던 브람스라는 청년이 있었지요!!!

브람스도 이 곡을 주제로 또 자신의 음악을 그렸는데요.

그건 다음 이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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