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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루 정 Jul 27. 2021

클래식 음악, 너 누구니?

갑자기 바로크 시대? 왜??




음악을 시대적으로 구분하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2020년 12월 31일의 내가 2021년 1월1일 나이 마흔이 됐다고 갑자기 철드는게 아닌것 처럼,

1599년의 음악과 1600년의 음악이 뭐 그렇게 차이난다고 시대의 명칭이 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 바뀝니다. ㅎㅎㅎ

음악사학가들이 음악적 시대 구분을 한 때는 1919년 입니다. 우리나라 3.1운동할때 유럽에서는 음악의 시대를 구분하고 있었지요. 커트작스라는 분이 (전..누군지 모르는 분입니다..) 바로크 미학이론이라는 책에 나타난 다섯가지 특징을 가지고 처음으로 음악적 시대 분류에 적용을하였습니다. 그 후에도 이 분류가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은 계속 이어졌고 결국엔 1960년 이후에 바로크 음악이라는 용어가 제대로 도입되었다고 하네요.


  

최초의 바로크 건축물인 이탈리아의 제수 성당



르네상스 말기, 그 유명한 메디치 가문의 지오반니 드 바르디라는 사람의 후원 아래에 인문학자, 시인, 음악가들은 ‘카메라타’라는 모임을 결성해 예술에 관한 꾸준한 토론을 하였습니다.

이 사람들은 고대 그리스의 음악극을 가장 뛰어난 종류의 예술로 생각했는데

(당연하지요! 음악도 있고 대사가 있으니 문학도 있고, 무대가 있으니 미술도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1600년, 카메라타 모임에 참여하던 자코모 페리 (소파 만드는 사람 아닙니다…..)가 이러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페라’라는 장르를 만들게 됩니다.

오페라가 만들어진 이 시점부터 1750년, 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사망시점까지를 바로크 시대라고 칭합니다. 


흔히들 바로크시대의 의미를 17,18세기의 미술과 비교 하며 포르투갈어 ‘찌그러진 진주’라는 철학적 의미에서 찾는데, 저는 솔직히 이렇게 들으면 감이 안옵니다 ㅎㅎㅎ

철학자 장자크 루소는 후에 자신의 책에서 

“바로크 음악이란 혼란스러운 화성, 변조와 불협화음으로 가득한 음악을 가리키는 단어다. 노래는 거슬리고 비정상적이며, 정확한 음정으로 부르기도 어렵다. 움직임도 단순하다. 철학가들의 단어 ‘바로코 (baroco)’에서 나왔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았을때 바로크 초기는 상업이 발달하였고 경제적으로는 중상주의, 철학사적으로는 합리주의,계몽주의적 사조가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더불어 권력도 절대주의 왕정에서 시민 중심의 계몽주의로의 이동했지요

17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계몽사상은 종교의 족쇄에서부터 인간이성의 해방을 주장했는데 인간이 이룩한 문화와 문명을 발달시키려는 적극적인 상태를 장려 했습니다. 사회와 정치 문제에서도 인간 이성의 힘으로 객관적인 관찰로 보편적인 진리를 발견하고 발전시키려는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었구요.

이에 따라 음악의 궁극적인 목적도

“음과 음의 리듬, 멜로디, 하모니, 음정등으로 인간의 모든 정서를 나타내는데 있다”라는 목적을 가졌다는데…. 솔직히 그렇게 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어쨋든!!!!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바로크 음악이 연구, 시작되었습니다.


왜 우리나라도 갑자기 막 잘 살게 됐을때, 악기 하나쯤은…. 이런 시절이 있었잖아요?

1600년대도 중산층의 경제력이 좋아지면서(물론, 얼마 못가 30년 전쟁으로 또 난리가 납니다…) 사람들이 교회나 마차 , 집, 의상등을 더 화려하게 치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크 시대 의복과 베르사유 궁전의 내부 모습입니다.

그리고 교양있는 사람이라면 악보만 봐도 노래를 해 내거나 연주를 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작곡가들도 전문 연주자들을 위한 곡 뿐만이 아니라 아마추어 연주자들을 위한 곡을 아주 많이 썼답니다. 그리고 여기에 보태 르네상스시대에 네덜란드에서부터 슬슬 발전 한 출판기술이 보태지며 일반인들의 음악 사랑? 음악 자랑?이 더해졌습니다.


영국의 작곡가 토모스 몰리의 <이해하기 쉬운 실용음악 입문(1597)> 에 뭐라고 쓰였는지 볼까요?


“만찬이 끝나자 안주인은 악보를 탁자에 내놓고는 내게 성부 하나를 맡아 부르라고 끈질기게 요청했다. 내가 노래를 못부른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니 모두들 의아해 했고누군가 나에게 휘파람을 부는 모양새가 내가 어떻게 자라왔는지 따져 묻기라도 하는 듯 했다.”


이제 좀 아는 작곡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쵸??? 다음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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