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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랑끗 Apr 12. 2023

성장을 위한 삶을 살기를

어렸을 적부터 나는 성공을 위해 달려왔던 것 같다.

내가 정의한 성공이란, 또래보다 앞서 나가는 것.

성적부터 시작해 대학 이름, 직장, 그리고 연봉 등등.

늘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며 앞서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그런데 내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며 나는 직장에 적응을 못했고, 우울증에 넘어졌다.

그러면서 인생의 낙오자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우울증의 여파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었고, 그러자 성공은 내게로부터 점점 더 멀어졌다.

사회적인 지위로 인해 엮여있던 사람들도 그동안 많이 떠났다.


자그마치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나를 실패자라고 정의 내리고 살아왔다.

성공과 실패만 존재하는 이분법적 세상 속에서 나는 엄청난 실패자였다.

또래보다 뒤처지다 못해 나보다 한참 어린 사람들보다 뒤처지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던 걸 멈추니,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나의 시선이 성공으로부터 성장으로 향했다.

또래 그 누구보다 앞서는 게 목적이 된 게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는 게 어느새 내 목표가 되었다.

누가 보기에는 매우 심각한 자기 합리화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더 이상 괴롭지 않았다.


어제의 나보다 한 가지만 노력해 보면 나는 어제의 나보다 나은 사람이 되었다.

그렇게 작은 것 한 가지씩 쌓아가다 보니 어느새 나는 나은 사람,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 있었다.

나쁜 습관은 많이 사라지고, 좋은 습관이 삶 속에 자리 잡으며 점점 더 나아진 모습이 있더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 스스로가 좋아지더라.

내 변한 모습이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


성공의 관점에서 벗어나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

또래보다 뒤처져도, 앞서게 되어도 불안감이나 우월감이 없다.

그저 그도 그만의 싸움을 싸우고 있겠거니, 그만의 노력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한결 나 스스로가 마음에 든다.

또 오늘을 위해 좀 더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내가 아무리 시도해도 완벽이나 최고에 이르지 못하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던 생각이 바뀌어 어제보다 나아지는 내가 마음에 들어 한결 마음이 가볍고 좋다.


성공보다는 성장에 의미를 두는 삶.

지금 당장은 일단 성공한 삶보다는 좋다.

성장을 차곡차곡 쌓아야 더욱더 튼튼한 모습으로 성공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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