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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madic Kim Jan 02. 2023

2023년 경제전망, 과연 '상저하고' 일까?


투자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길면서 힘들었던 2022년이 지나가고 이제 2023년의 첫번째 월요일이 시작되었다. 필자도 그렇지만 투자를 하고 있다면 올해는 꼭 수익을 보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한가지 좋은 소식은 많은 증권사들이 보고서에서 올해 강한 박스권 장세를 예측하고 있는데 특히 하반기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마음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생존투자 채널은 과거 여러 콘텐츠를 통해 올해에 대한 의견으로 1분기 위험을 언급해왔다. 반면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보는데 그 이유는 중국과 일본의 움직임 때문이며 이를 다시 말하면 1월달에 투자를 했을 경우 지수 기준으로 올해 연말에는 수익권에 있을 것이라고 본다는 뜻이기도 하다. 관련해서 기사하나 공유해보겠다.


안두란드캐피탈을 이끌고 있는 피에르 안두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기차가 그동안 많이 팔리면서 원유 수요가 하루 60만 배럴 억제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수요 둔화 효과도 30만 배럴에 달한다”고 밝히며 원유 수요가 감소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원유 수요는 늘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1)보복 여행 확산 2)천연가스에서 원유로의 대체 효과 3)중국 경제 재개 등으로 인한 원유 수요 증가가 감소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었다. 생존투자도 이런 점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는데 그 중 특히 여행과 중국의 리오프닝이 올해 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많은 전문가들은 10년에 한번 오는 불황이 이번에 온 것이 아니냐며 올해 경기침체를 반드시 고려해서 투자해야 된다고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경기불황은 과거의 그것들과 사뭇다르다는 점에서 과연 올해 경기침체를 고려해야 될까라는 점에 의문이 든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그간 경기불황은 실물경제의 부도 혹은 위기에 의해 왔따. 그래서 기업이 무너지고 금융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서 돈의 공급이 제한되는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꽤나 다르다. 이번 위기는 코로나 이후 대규모 유동자금 공급으로 인한 과도한 자산버블에 휩싸였던 금융자산들의 거품이 빠져나가는 것에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만 봐도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기계, 전자, 화학등 주력산업에서 주요 기업이 부도나거나 부도가 날 것이라고 보도되는 내용은 거의 없다. 오히려 경기침체를 외치는 와중에도 미국은 임금이 상승해 소비가 여전히 강하고 여행 수요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심지어 물가는 조금씩 진정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즉, 경기침체에 필수적인 수요의 침체가 동반되지 않고 오히려 수요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런 현상에 방점을 찍는게 바로 중국이다.



위의 기사들은 세계 소비시장에 1,2위를 다투는 나라인 중국에서 제로코로나 정책이후 보복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이런 리오프닝으로 인한 소비가 폭발적으로 성장, 결국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이 잠잠해지는 때 부터 소비가 더 크게 성장해 결국 중국 시장을 견인하는 한편 세계 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소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중국이 다시 소비를 하게 된다는 것은 중국에 세계의 자본이 몰릴 것이라는 말과 같다. 그래서 위의 기사도 중국주식 매수의견을 언급했을 것이다. 중국에 자본이 몰린다는 건 중국 환율이 강해진다는 얘기고 그건 달러 약세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즉, 위험 자산 시장에 다시 자본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심지어 이전 콘텐츠 "일본 최대 투자? 2023년 전세계가 영향권에 든다"에서 언급했듯이 일본에도 자본이 쏠리고 있다. 엔화와 위안화가 강해진다는 것은 달러의 약세를 말하고 역시 위험자산에 훈풍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만약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종전 혹은 휴전을 한다면 유로도 강세로 돌 것이다. 달러가 더이상 강세로 가기 힘들다는 말이다.


종합해보자. 작년까지는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었다. 금리가 1~3%대에서도 연준은 금리 7% 이상을 외쳤기에 시장에 불확실성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불안감이 해소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여기에 더해 전쟁도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중국은 여전히 코로나 봉쇄로 한치앞도 보이지 않았으며 일본은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았다. 그 어떤 상황도 강달러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이전 콘텐츠 "지금 비트코인을 팔고 주식을 사야한다, 맞지만 틀리다"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미국채를 사줄 수요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전세계 미국채 수요에 1,2위를 다투는 중국과 일본이 미국채를 사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들 나라에서 미국채의 강한 매도세가 나올 가능성이 커져 미국 금융시장은 더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즉, 금리인상에 대한 스필오버(spillover)가 염려되는 상황이기에 미국은 현재 크고 빠르게 금리인상하기가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버렸으며 이를 알고 있는 자산시장도 상승에 대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봐야한다. 

<출처: flickr>

여기에 중국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장을 리오프닝해 소비가 살아날 것이고 일본도 자산시장이 살아나 자본이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유럽에서도 지속적으로 종전과 휴전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만약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유럽으로도 자금이 흘러들어가게 된다고 봐야한다. 달러의 약세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을 수포로 만드는 요소도 분명히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재상승이 그것이다. 지금처럼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면 시장은 기대한대로 호전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나 만약 기대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한다면 또 다시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질 것이고 결국 시장은 또 한번 큰 하락을 맞이 할 것이다. 그렇기에 올해 내내 기대 인플레이션을 주의깊게 체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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