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 조교글 EP.2
지난 글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요.
오늘은 스트레스 원인을 줄였던 경험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해요.
저는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강박이 컸어요. 쉽게 말해 다이어트죠.
스트레스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 창구이자 자기관리 방법이 사라졌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어요. 3년 넘게 복싱을 꾸준히 해오면서, 운동이 주는 만족감과 도파민 효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저는 과격한 복싱 대신 제 컨디션에 따라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을 시작했어요.
이미 운동하는 습관이 잡혀있다고 생각해서 홈트레이닝이 어려울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자세를 봐주는 사람없이, “힘들어도 하나만 더!”를 외쳐주는 사람없이 혼자 운동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그때 <변화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스텝>이라는 차인표 배우의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저는 차인표 배우하면 ‘자기관리의 끝판왕’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요. 50세가 넘는 나이에 머슬 매거진의 커버모델이 되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떻게 목표를 이루었는지 궁금해졌어요. “나도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하는 기대와 걱정을 한가득 안고요.
“의지가 지칠 때 습관이 아군이 되어 함께 싸워준다는 말을 체감했다.”
“습관과 나를 지켜봐주는 단 1명의 관객. 이 두 가지가 있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차인표 배우의 강연에서 가장 인상깊었고, 또 저의 자기관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말들이에요.
자기관리를 잘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지만 항상 사기가 높을 수는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홈트레이닝 습관을 들이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는 대신, 꾸준히 할 수 있는, 쉬운 운동부터 시작했어요. 이미 유튜브에는 주차별 홈트레이닝 콘텐츠들이 넘쳐나서 제가 운동시간표를 짜지 않아도, 쉽게 따라할 수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고요!
그런데 아무리 쉬운 운동이라도 3개월 넘게 쉬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건 쉽지 않았어요. 매일 같이 근육통이 생기고, 운동하는 시간에 일부러 약속을 잡게 되고, 심지어는 운동복으로 갈아입는 것조차 귀찮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차인표 배우의 2번째 비결을 이용했어요. 내 도전과 변화를 지켜봐 줄 단 한 사람!
운동에 관심도 많고, 힘들 때 털어놓기 쉬울 만큼 가깝고, 또 제게 쓴소리를 서슴지 않고 잔뜩 해줄 수 있는! 바로 대학 동기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운동이 끝나면 친구에게 인증 사진을 보내고, 너무 힘든 날에는 숙제하기 싫은 학생처럼 왜 운동을 쉬고 싶은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어요. 그럴 때마다 친구는 “그럼 오늘은 딱 10분만 하자.”라고 답해줬어요. 그 친구는 제가 시작하기만 하면 끝까지 해낼 거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거든요.!
아무튼 이렇게 개인 코칭까지 받으면서, 자기관리 습관 만들기 챌린지는 어느새 두 달이 다 되어가고 있네요!
이제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운동을 하는 게 어느정도 일상으로 자리잡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차인표 배우의 2가지 꿀팁과 저만의 규칙을 하나 더 추가했어요.
강박을 갖지 않기 위해, 매일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단, ‘귀찮음’은 이유가 될 수 없다.
이 3가지의 팁들을 이용하니, 약속있는 날, 아픈 날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요. 너무 귀찮은 날에는, “스트레칭 10분이라도 하자”하고 운동복을 입어요. 그럼 운동복을 갈아 입고, 매트를 깔고, 10분 동안 했던 스트레칭이 아까워서라도 하루치의 운동을 끝내게 되더라고요.
자기관리에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자기계발, 취미, 명상 등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요.
여러분들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여러분들도 <습관>과 <나를 응원해줄 단 1명의 관객>이 있다면, 어떤 변화는 만들어낼 수 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