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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 Mar 08. 2023

내 인생의 응원단장은 나다!

이 이기심의 끝이 결국 이타심이 되는 곳.

응원단, 응원단장.!

누군가를 격렬하게 지지하고 그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이 잘 될거라고 진심으로 믿어주는 사람.


내 인생에 그게 누구일까?


김미경선생님의 마흔수업 책을 읽다가,

“내 인생의 응원단장은 나다”라는 문장에 꽂혀 새벽글쓰기학교 16기 3일차 글감으로 선택해 보았습니다.


동째로 필사하고 싶지만, 저는 책을 읽다 멈추지를 못하고 그 전체적으로 주는 감각을 마음에 담는 스타일이예요. 글감으로 하나씩 또 풀어가보도록 하고, 오늘 필사로 나눌 부분은 책의 에필로그 일부입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고마운 사람이 한 명 있다.

마흔의 김미경이다.

그 힘든 세월을 꿋꿋하게 버텨준 내가 진심으로 고맙다. 40대에 힘든 인생 숙제를 풀지 못했다면 나는 오늘을 결코 맞이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의 나보다 한참 미숙하고, 부족하고, 초라했던 마흔의 김미경. 그 어린 나이에 숱한 인생 숙제를 어떻게 감당했을까.


40대로 돌아가 하루를 단면으로 쪼개어 보면 멀쩡한 날이 하루도 없었다. 예상한 대로 돈을 벌고, 커리어를 쌓고, 아이들이 자라줬으면 좋으련만 늘 인생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힘들게 열 개를 만들어 놓으면 여덟 개가 사라지고 두 개만 쌓였다.

아이에게 10만큼 노력해도 2만 남고, 돈을 벌려고 10만큼 노력해도 손에 쥐는 것은 2가 전부였다. 그래도 내가 만든 내 판이고 돌아갈 곳도 없으니, 그저 하루하루 버텼다.


문제는 너무 힘든 ‘그날’이다. 악으로 깡으로 그럭저럭 살아내는 듯하다가도, 갑자기 훅 무너져내리는 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저앉고 싶었던 그날의 한가운데에 있는 마흔의 나에게 꼭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지금 네가 힘들다는 것은 그만큼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야. 크고 많은 인생 숙제를 감당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너 자신을 칭찬해줘도 돼. 잘하고 있어! 원래 마흔의 숙제는 한 번에 풀리지 않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걱정하지도 말고 천천히 가도 돼. 지금 너의 마흔은 힘든 만큼 매일 괜찮아지는 중이야.”


펑펑 눈물을 쏟았던 마흔의 그날, 나에게 필요한 것은 조언과 충고가 아니었다. 옆에서 따뜻하게 등을 두드리면서 ‘지금 잘하고 있고, 지금처럼만 하면 되니 걱정 말라’는 위로였다. 먼저 인생을 살아본 믿을 만한 선배가 주는 용기였다.


-김미경의 마흔수업 에필로그 중



얼마 전, 일호작가와 커피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얘기가 나왔어요.

내 인생의 일 순위는 뭐냐는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나는 나!!라고 대답한 그 말에 그가 그러는게 어딨냐며 이상한 말같다고 하네요.. 애를 넷이나 낳아 놓고 어떻게 자신이 우선이라는 얘기를 그렇게나 당당하게 하냐는 뉘앙스였죠.


음... 우리는 제법 함께 아이키우고, 삶을 24시간 밀착해서 같이 살고, 책도 읽고 매일 새벽글도 삶의 깊은 의미도 나누는 사이라 한치의 흔들림 없이 믿었는데, 나의 이 말에 놀라하는 그를 본 내 마음이 더 놀라웠습니다.


이걸, 역질문 하시는
다...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래도..

그래도..

아이넷 엄마가 그러는 건 이기적이라고 하네요.

나는 그냥 표면적으로 뜻하는 이기심과는 다른 우선순위라 설명했어요.

진짜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 ‘나’로부터 시작된 에너지로 가정이 모두 잘되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행복한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나는 나를 앞 세울수 밖에 없다는 부연설명과 함께 이것저것 예들 들어가며 열심으로 설명했지만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에게.. 아! 빠진게 있구나~를 깨닫습니다.




지금의 강력한 우선순위를 나라고 강력하게 내세우는 시점은 바로 “지금”이라는 시점 이 포인트가 빠져서 여기서 비롯된 갸우뚱이 아닐까 싶었거든요.



지금의 나의 그릇은 사실, 나 하나를 담기에도 벅차다는 고백. 그 작은 그릇에 타인을 먼저 채우거나 나를 잊어버리는 순간 나의 큰 꿈과 일상은 자초되고 말거라는 나약함과 불안함. 이를 일상에서 매일 새로고침하여 조타수를 계속 일정방향으로 밀고 나가는 것에 지금은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고요.


이기심의 끝이 결국 이타심이 되기 위해.

지금은 ‘나’라는 사람에게 50% 이상을 쏟을 수 밖에 없는 ‘마흔의 한 가운데’ 라고.

그래서 내 인생의 응원단장은 내가 될 수 밖에 없고,

이 시기를 잘 지내야놓아야지만 내가 쌓여 남편의, 아이들의, 그리고 글벗들과 부모들에게 한량없는 응원단이 될 수 있지 않겠냐고.



40대가 10을 쌓아도 8이 사라지고 2가 남는 시기라는 말처럼,

밑빠진 독처럼 느껴지는 꿈의 항아리에 물을 계속 주어야만 하는 인풋의 시기이기에.


나는 ‘이기심’ 나를 먼저 생각하는 힘으로,

이 마흔을 잘 이끌어나가 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 인생의 최고의 응원단장은
나 자신 ‘리얼 미’ 입니다.



그리고 응원단원은 남편이자 동료작가인 일호작가님, 태어나서 내가 제일 잘한 두번째 일인 네아이.

그리고 내 인생의 우선순위 1위인 ‘쓰고 쓰게 하는 사람’이라는 제 정체성의 무대 새벽글쓰기학교 그리고 글벗님들.


이들이 내 인생 최고의 응원단원들이지요.


이들에게 더 멋진, 응원단장이 되어드리기 위해,

오늘도 썼고 쓰신 인생들을 꼼꼼히 읽을꺼고..

제가 돌아가면서 ‘글라잡이 코칭’도 해 드릴꺼예요.

글을 한번 더 읽고 발행하고 싶지만, 이 마음을 툭 털고 일어나 아침잠 깨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다정한 에너지로 깨우도록 노력할꺼구요.



제가 지금 가진 도와드릴수 있는 제 삶의 기술이고, 무기니까요. 글쓰기로, 업으로, 삶으로 각자의 인생에 멋진 무기를 연마하고 계신 글벗님들과 앞으로도 많은 것들을 나누고 살 꿈을 꾸어봅니다.


진정 이타적인 사람은 자신이 이기적이라고 하는게 아닐까, 저를 두고 이런 생각도 해보고요. ㅎㅎ

아니면 정말 그냥 이기적인건데, 거기다 꿈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건지. 한발짝 물러나서 객관적으로 내 자신을 쳐다보기도 해 보구요.


앞이 진실인지 뒤가 맞는지, 판단은 독자의 몫 ^^

확실한 건 내 인생의 조타수는 ‘기록한 자’의 권한이라는 것이예요. 역사는 기록한 대로 읽히니까요.


오늘도 내 소중한 인생을 한줄이라도 기록하면서 이 새벽을 밝힌 우리 새벽글쓰기학교 글벗님들.

글벗님들이 꿈을 못 이룬다면, 세상에 누가 이루겠습니까?


이렇게 멋진 일을 3일차 해내시는 내 자신에게 그리고 서로에거 무한 칭찬 댓글 샤워로 촉촉하고 윤기나는 하루치의 인생, 또 힘차게 살아봐요 ^^



참, 어제 우리 톡방에 서로를 위한 진심어린 기도와 응원의 향연. 있었죠?!

그게 진짜 서로의 인생의 응원단의 모습이 아닌가요.

이렇게 매일 사는 우리 인생, 너무 아름답습니다 ^^



이기심이 아니라, 결국엔 이타심이라고 우기고픈

새벽글쓰기학교 문을 활짝열고 글벗들을 기다리는

@새벽글방지기 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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