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코너에 있어도 될 영화 '결혼 이야기'
찰리는 뉴욕에서 극단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나름) 재능 있는 프로듀서다. 그의 아내 니콜은 그런 그의 옆에서 극단의 일원인 배우로의 삶을 살고 있는 동시에 원치 않아도 최대한 그를 배려하며 양보한다. 원치 않는 뉴욕살이도 그를 사랑하고 지지하기에 내렸던 결정이었다. 그러나 그를 배려할수록 니콜의 마음속 공허함은 점차 커져만 갔다. 그의 성공에도 그 마음속 구멍은 쉬이 메워지지 않았다. 그녀는 이혼을 결심한다.
누군가와 결혼하여 함께 살며 사랑을 쌓아 올린 만큼, 이별 역시 쌓아 올린 그 무언가를 무너뜨리는 과정이 필연적인 걸까. 아름다운 이혼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감독은 말하는 듯하다. 그 모든 것이 바로 '결혼 이야기'라고. 사랑을 함께 쌓은 만큼 미움과 증오의 감정마저도 함께 쌓을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