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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닥다리 에디 Apr 11. 2022

당신은 좋아하는 매거진이 있나요?

매거진 브리크가 전하는 공간과 건축 이야기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브랜드들은 많을지 몰라도, 앞으로의 행보와  나중이 궁금하고 기대되며 한편으론  잘했으면 하는 마음까지 드는 브랜드를 떠올려보면  손가락 안으로 꼽을  있을 정도로 줄어든다. 브리크는 내게 그런 브랜드로, 앞으로의 방향과 행보가 유독  궁금하고 기대되는 매거진이자 기업이기도 하다. 콘텐츠의 방향이 뚜렷한 데다가 전문성과 함께 깊이감 있는 글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글을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반대로 그런 이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나는 브리크의 훗날이  궁금한 걸지도 모르겠다.


이번 호는 Uncommon Living이라는 주제로 각 공간과 브랜드, 그리고 창작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주어진 동일하면서도 평범한 일상을, 어느 누군가는 흔치 않은 방식으로 배치하며 풀어내고 있다. 독특을 넘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 그들의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우는 모든 것들을 본 호에 담았다. 읽는 것만으로도 내겐 좋은 영감의 소재가 된 듯했다.


발 빠르게 전하는 뉴스레터를 비롯해 다양한 채널에서 쏟아져내리는 콘텐츠 홍수의 시대에 우린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 분 매 초, 조금이라도 발 빠르게 소식을 전하는 일이 모든 이들의 미션으로 보이는 요즘, 일 년에 네 번 출간되는 브리크 매거진에서 우린 과연 어떤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지, 왜 브리크여야 하는지, 누군가 반문할 수 있겠다.

철저히 차별화된, 동시에 깊이감이 있으면서도 일관된 아우라가 느껴지는 콘텐츠, 조용하지만 강한 팬덤, 누적된 시간의 힘. 이 세 가지 요소가 함께 조응하면서 브리크만의 독특한 뼈대를 만들고 있다고 나는 답변하겠다. 고개만 가볍게 돌려도 다른 곳에서 찾아 읽을 수 있는 여타의 주제, 기사들과 달리 브리크의 글들은 제각기 고유하고 독립적이다. 같은 에디터의 입장에서 봐도 '꽤나 시간과 공이 드는 기사들'이라는 게 느껴지는데, 이는 비단 나만이 느끼는 감상은 아닐 것이다. 나 또한 '내가 브리크 에디터라면'이라는 상상으로, 지면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지 이따금 고민해보게 된다.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나면서도 도전적인 상상이라는 건, 브리크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이 다른 곳에서 쉬이 따라 하거나 흉내내기 어려운 소재와 글이라는 점 때문이다. 진득하게 정독할 만한 가치와 매력이 넘칠 만큼 담겨 있는 매거진이자 다른 이들에게도 자신 있게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들이 가진 힘의 저력을 나는 안다. 다만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그 저력을 나와 비슷한 다른 이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길. 전혀 이견 없는 콘텐츠의 깊이와 전문성 외에, 나는 브리크에 바란다. 나와 비슷한 이들에게 더 뾰족하고 깊게, 더 즐거운 방식으로 이야깃거리를, 담론의 장을, 영감의 계기를 제공해주길. 그 접점을 보다 강화해주길. 브리크를 통해 각계각층에 존재할 '나와 비슷한 이들'과 연결되길.


그래서 나의 혜안이 장차 현실로 증명되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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