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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PPITY 어피티 Apr 24. 2024

뉴스레터 '잘쓸레터' 탄생기(1)

잘나가는 선배한테 예의있게 무임승차하기

잘쓸레터 탄생의 기원


"갑진년 (甲辰年) 갑신일 (甲申日), 대한민국 땅 35만 명의 민족에게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 묘한 분홍빛을 띄는 서신 한 통이 받은편지함에 도착해 있었고 그 서신을 풀어헤치자 잘쓸레터가 나오매, 위 아래로 그 모습을 살폈더니 난생 처음 보는 자태로다."

해석: 지난 2월 21일 수요일, 어피티 머니레터를 구독하던 독자님들 메일함에 뜬금없는 메일 한 통이 도착했는데… 그 이름하여, 잘쓸레터!



2024년 2월 21일, 전설의 시작


어피티에서 팀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글을 하나 적어달라고 요청을 주셨어요. 

당최 무슨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던 찰나에 ‘잘쓸레터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적어보면 어떻겠냐고 언질을 주셨어요. 생각해보니, 한 뉴스레터가 세상에 등장하기까지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을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키보드로 몇 자 두들겨 보려합니다. 우선, 제 소개부터 할게요.



내 이름은 고영 (PD 입니다)


저는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마다 여러분의 메일함을 찾아가는 어피티 ‘잘쓸레터’의 고영 PD입니다. 

혹시 저를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잠깐 제 소개를 할게요. 

제 이름이 고영 PD인 이유는 고양이 집사라서도 아니고, 고양이를 닮은 앙큼 도도 섹시 미모를 자랑하기 때문이라서도 아니고요…

어피티 금융성향 테스트 결과, ‘인생 즐기는 고영’이 나왔길래 자연스럽게 ‘고영’이라고 이름 지어졌어요. 

어피티 금융성향 테스트 결과 모음

‘인생 즐기는 고영’답게, 저는 쓸 땐 확실하게 쓰고 까다롭게 굴어야 할 때는 세상에서 제일 깐깐하게 따져보고 지갑을 여는 소비 생활을 하고 있어요. 제가 돈 쓰는 모습을 옆에서 흥미롭게 지켜 보신 분들이 ‘돈 쓰는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직접 전달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주셔서 ‘잘쓸레터’를 맡게 되었답니다. 



머니레터를 빽으로 세상과 맞짱뜨다 

(뉴스레터 기획 전, 마음가짐)


어피티는 그동안 ‘머니레터’를 통해 사람들이 ‘돈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돈 이야기를 해왔어요. 돈을 잘 모으고 불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요. 

하지만 돈을 쓰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할 기회가 좀처럼 많지는 않았죠.


“돈은 쓰라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과거 고영PD 생각)


고영 PD도 절약하기 위해 가장 싼 물건만 고집하거나 해 보고 싶었던 경험을 포기해 본 적이 있어요. 

돈은 조금 남았지만, 아쉬움도 함께 남더라고요. 

그렇다고 두 눈 딱 감고 과감하게 돈을 써 본 경험이 늘 좋은 결과만 가져다준 것도 아니었어요. 

절약과 소비, 이 두 개의 균형을 잘 맞추는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돈 앞에서 100% 당당해지기 위해서는 제대로 ‘돈 쓰는 법’까지 정복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이 조금씩 생겨났어요.


그래서 어피티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머니레터’에서 미처 하지 못한 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뉴스레터를 계획하고 있었어요. 누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던 찰나에 귀엽고 순진한 고영 PD가 레이더망에 탁! 걸려버리고 만거죠.


그렇게 바통을 이어받은 고영 PD는 손발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요? 갑자기요?” (2023년의 어느 날)


35만 명이 구독하고 있는 명실공히 국내 1위 경제 뉴스레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절찬리 발행중인 어피티 ‘머니레터’와 함께 한다는 건 많은 걸 의미해요. 

아무것도 없는 제로 베이스 상태에서 뉴스레터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시작할 수 있는 거니까요.


‘아, 내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는 못했어도, 머니레터 수저(?) 덕분에 어피티를 믿고 구독해주시는 구독자를 빽으로 삼게 되었구나. 정말 감사하고 부담된다.^^’라는 마음이 솔직한 심정이었답니다. 

그렇다고 이미 잘나가는 ‘머니레터’에 숟가락만 얹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고민했어요. 



어피티라서 만들 수 있는 뉴스레터, 어피티만이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소비 이야기가 무엇일지 알고 싶었거든요.  


1. 기존 ‘머니레터’에서 말하는 ‘소비’와 다른점은?

‘머니레터’에서도 구독자의 소비 일기를 함께 살펴보고 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머니로그’ 코너를 통해 ‘소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주로 ‘한정된 예산 안에서 돈을 쓰는 법’을 다루고 있죠.


→ 그렇다면, 새로 만들게 될 ‘소비’ 관련 뉴스레터는 어떤 소비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할까?  


2. ‘돈 쓰는 이야기’라니, 과소비를 조장하는 건 아닐까?  

‘돈을 잘 모으고 불리는 법’을 말하는 ‘머니레터’와 반대되는 메세지를 던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모든 소비가 꼭 ‘예산 안에서’만 이뤄져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 마치 돈을 쓰라고 종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피하고 싶은데 뉴스레터 정보를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3. 사람들이 이걸 왜 봐야하지?

신상 하울 & 언박싱, 인기템 리뷰, 가성비 제품 추천, 핫플 방문기…등 이미 소비 관련 콘텐츠는 세상에 넘쳐나고 있어요. 굳이 우리의 뉴스레터를 찾아봐야 할 이유가 있어야 구독으로 이어지겠죠. 


 → 현존하는 소비 콘텐츠들과 차별성을 위해, 어떤 것을 제공해야 할까?



머릿속에 떠오르는 가장 큰 세가지 질문을 정리하고 난 뒤, 고영 PD를 비롯한 모든 어피티 팀원들은 그 답을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뉴스레터 기획을 시작했어요.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앞으로 만들어야 할 뉴스레터의 모습이 조금씩 선명해지기 시작했죠. 


그렇게 신나게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안을 작성하던 고영 PD의 앞에 한 가지 엄청난 난제가 찾아오게 되는데…(여기서 끊어버리기)


수많은 고민의 흔적


새로운 뉴스레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각했던 것들을 정말 솔직하게 털어놓다보니, 이야기가 끝도 없네요. 

본격적인 뉴스레터 기획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갈게요! 


혹시 이 글을 읽고 ‘잘쓸레터’에 대해 더 궁금해지셨다면, 구독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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