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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PPITY 어피티 Jun 10. 2024

여러분 덕분에 제가 존재합니다

누군데 갑자기 나타나서 흡사 시상식 수상 멘트를 날리냐고요? 저는 어피티에서 편집장으로 일하는 Heera입니다. 편집할 대상이 있어야 비로소 존재하는 직업을 갖고 있죠. 


백지는 못 고친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편집자의 숙명을 함축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우선 어피티에서 편집자로 일하면, 백지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어피티 팀원들은 팀 내 유일한 편집자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사내 비전에 '글로 돈 버는 회사'라는 문구가 포함된 회사에서 일하는 편집자의 자부심을 담아, 당사자들도 모르는 ‘어피티 팀의 편집자 활용기’를 들려드릴게요.


어피티 편집자는 무슨 일 해요?

우선 어피티는 대표님부터 인턴까지 글을 잘 쓰고, 많이 씁니다. 심지어 제가 파악하기에 팀에서 최고 다독가는 세일즈 디렉터 소피고, 이 사내 블로그 운영자는 경영지원팀의 진진이에요. 말 다했죠?

 

투머치토커 JYP. 여느 스타트업이 그러하듯 어피티도 창업자인 대표님과 불가분의 관계성을 자랑합니다. 물이요 불이요 발행인이자 편집자(그 외 다수)였고, 명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한데다 학보사 기자 출신인 그의 문장은 대체로 완벽합니다. 하지만, 그러나, BUT, 다정도 병인 양 하여… 문학 시간에 배운 다정가(多情歌)의 한 구절, 기억하시죠? JYP는 무척 다정하고 또 다정하기 때문에 그걸 좀 덜어내는 게 다만 제 일이랍니다.


제가 올초에 입사해 가만히 지켜보니, 대외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대표님 JYP라면 ‘독자’ 사이에서 유명한 건 정인 님이더군요. 그는 사내 이코노미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예요. 방송과 강연계의 다크호스이기도 하고요.(뿌듯) 작가를 지근거리에서 보는 편집자의 특권을 남용해 알려드리자면 정인은 독자분들이 아시는 것보다 1. 웃기고 2. 터프한 지성인이에요. 저는 그의 날것 그대로의 뉴스와 칼럼을 첫 번째로 읽고 혼자 웃고 감명받고 할 거 다 한 다음, 정색하고 대외용으로 조금 순화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언젠가는 그의 댄져러스한 개그감과 장검처럼 벼려진 지성을 더 마음껏 떨칠 수 있는 판을 깔아주고 싶어요.


좌) 다정한 JYP           우) 쏘 댄져러스 정인


다음은 사내 직함이 미치광이천재인 잘쓸레터PD 고영PD입니다. 고영 PD는 실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관여하는데, 중간 과정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 전형적인 천재 타입이에요. 역마살이 있어서 해외에도 자주 가는데 비행기를 타긴 하는 건지... 공백 없이 슬랙에 출몰하면서 마감을 척척 해내요. 여행길도 그의 작업을 닮아 과정이 쉬이 상상가지 않아요. 야행성 고영PD는 새침한 고양이과를 표방하지만 원고에 있어서는 아낌없이 주는 강아지과입니다. 신출귀몰하며 한 아름, 그러면서도 대나무 장판처럼 아주 꽉 짜인 원고를 제게 가져다주거들랑, 이건 뒀다 다음에 쓰시죠.. 하고 몇 문단 통째로 들어내 서랍에 고이 넣으면 편집 끝입니다!


마케터 써니는 극강의 실행자(Doer)로서 언제나 제게 자극을 주는 동료입니다. 제가 어허~ 가만있어 보자 그러니까 요것을 하려면~ 무얼~ 해야  하. 나. 머릿속에서 K 타령을 부르고 있자면 써니가 작업을 마치고 웃으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중이에요. 그래서인지 자꾸 일하며 접점을 만들고 싶어 져요. 제게 없는 걸 가졌으니까요. 써니는 다양한 퍼포먼스 마케팅 외에도 다양한 외부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 콘텐츠를 기획하고 섭외하는 프로젝트도 수행하는데, 어느 틈에 일을 뚝딱뚝딱 성사시켜 제 모니터에 희귀한 원고들을 그야말로 꽂아줍니다. 


어피티 편집자가 왜 거기서 나와요?

영상 피디님 진도가 훗 내 글을 아직 못 봤으니 당신은 나에 대해 쓸 말이 없을 것이야! 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노놉 그렇지 않습니다. 매주 진도가 작성하는 영상 콘텐츠 큐시트의 훔쳐보고 있거든요. 큐시트를 글이라고 우기다니 우우 오버하지 마라! 하지 마시고 끝까지 들어보세요

엄격한 타임라인과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한 지침이 담긴 아름답고 카리스마 넘치는 진도의 큐시트는 일찍이 대문자 NJ인 제 마음을 사로잡아버렸고,, JYP 피셜 그가 저를 출연자로 원한다는 한마디에 저는 홀랑 제 자신을 대령했거든요. 날 가져요 뭐, 그런 흔한 이야기, 아시죠? 어피티 편집자 활용 최종 승자는 진도입니다.


중요도가 높을수록 장고하기보다 직관을 따르는 저는 쿨거래하듯 영상 출연을 결정하고 머니또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머니또는 어피티에서 만든 ‘비밀 돈 친구’라는 뜻의 신조어예요. 비밀친구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 ‘마니또’에서 따왔죠. 이 글을 업로드하는 시점에는 지나치게 바른 생각과 불안한 눈빛을 장착한 제가 시종일관 어색하게 웃고 있는 1화가 공개되어 있어요.


좌)어피티 온에어 <뉴스토스트>, <머니또> 진행자 JYP   우)독자님을 향해 귀를 발사 중인 편집장 Heera, That’s me!

저는 JYP의 부둥부둥과 진도의 디렉팅을 받으며 날로 하드트레이닝되는 중이랍니다. 편집자로서 부여받은 무소불위의 빨간펜을 휘두르다가 인간 텍스트가 되어 편집당하는 중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아직 저를 존재하게 하는 '여러분'의 실체는 다 밝혀지지 않았어요. 


네, 지금까지 제가 머니또에 핫데뷰한 얘기를 하기 위해 동료들을 이용했을 뿐이어요. *^^*  

여러분 머니또 많이 사랑해 주시고 사연도 많이 보내주세요.

(사연 보내실 곳) 좋댓구알 많관부여요! 

여러분이 사연 많이 보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셔야 제가 팀에 계속 존재할 수 있답니다. (진ㅈ)


머니또에 보낼 사연은 친구에게 털어놓는 심으로 심정으로 자유롭게 작성하시면 되어요. 

여러분의 돈 고민이 아무리 암울해도 20대의 방탕한 저를 이길 수는 없어요. 그러니 편히 보내주세요.


편집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어느 편집자가 밤낮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여러분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글을 매만질 것이에요. 영상 출연은 덤이에요! 장차 대박 나면 왕관의 무게를 견디지 않고 바로 프로 방송러에게 자리를 넘길 것입니다. ㅎㅎ 


어피티의 편집자 활용기, 다음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다음 포스트로 돌아올 때까지 조회수 꼭 네 자리로 만들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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