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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립일세 Apr 12. 2024

대파 가격을 왜곡하다가 대파(大破)당한 일꾼 집단

-'코바나 컨텐츠'와 '대파' 콘텐츠를 잘 못 다루더니 대파(大破)당하다

대파 가격을 왜곡하다가 대파(大破)당한 정부

-'코바나 컨텐츠'와 '대파' 콘텐츠를 잘 못 다루더니 대파(大破)당하다.


총선을 치르기 위해 

각 정당은 후보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고 등록 후 

선거운동을 했다. 


중립을 지켜야 했던 행정부 수반(이하 수반)은 

이 기간에 전국을 돌며 각 지역에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약속하며 

간접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다녔다.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있을 정도였다. 


많은 논쟁이 있었고 

언론에서도 선거 중립을 훼손한 정부에 대해 질타가 많았다. 

그런데도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보이며 

선거 기간동안 

전국 광역 자치단체 순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과정에서 

민생을 돌본다는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농협의 한 마트에 들러 

서민의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장면이 

뉴스로 전해졌다. 


이는 

기존 이슈로 불만이 쌓여있던 시민의 정서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낳았다. 


정부는 그동안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전공의 집단과의 갈등과 

고속도로, 명품 가방을 비롯한 각종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자의 특검을 거부하는 등 

사회적인 갈등을 많이 일으켰었다. 


농협의 한 마트에서 진행된 

영상 자료에서는 

대파 가격에 관한 대화가 오고 가는 장면이 담겨있다. 


개표가 끝난 지금도 

회자가 되는 당시 자료에 담긴 대파의 가격(정부 지원)은 

875원이었다. 


시장을 다녀본 시민이라면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알 것이다.






이를 보고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하는 수반의 모습에서 

많은 시민이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꼈다. 


이후 

온라인의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판매되는 대파 가격을 

우후죽순 올렸다. 


행정부 수반이 아닌 

일반 시민이 

주변의 시장이나 농수산 마트에 방문해서 구매한 대파의 가격은 

3,000~4,500원 선이었다. 


특정 기간 특정 계층을 위한 가격 875원과

 평상시적인 삶을 살아가는 시민의 가격 4,000원 대와는 

괴리가 너무나 컸다. 


기본적으로 

‘정부가 농산물 가격을 낮추기 위해 지원을 한다면 대파를 자주 구매하는 일반 국민을 위해야지 

한번 들려서 고개만 돌려보는 행정부 수반을 위해 지원해서야 되겠는가?’라는 생각을 해 본다.






시민과 나라가 평안하도록 

잘 관리하겠다던 이가 현실에 대한 인식 부족을 넘어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하는 모습을 

시민들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한 가지 더 언급하자면 

소비자만 우리나라의 구성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생산자도 

우리나라의 구성원이다.

 

설사 

대파 값 875원을 사실로 알았다면 

합리적이라고 할 게 아니라

 고물가에 그 가격을 위해 생산자가 짊어졌어야 했을 부담을 

의심해야 했다. 


그런데 수반의 시야는 

소비자라는 한쪽으로만 쏠려 있었다. 


오랜 시간 

다양성보다는 O와 X 중 한 가지만 주장하던 삶을 살아오다 보니 

‘□’, ‘△’, ‘◇’ 등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자질이 그렇다면 배우려고 노력을 해야 했었고 

노력이 싫었다면 

애초에 나서지를 말았어야 할 일이다.






수반이 

빛 좋은 개살구를 좋아하다 보니 권력 욕심에 눈이 멀었고 

운이 좋아 분수에 넘치는 일을 맡게 됐다. 


덕분에 나라의 구성원을 모시는 일꾼으로 낙점을 받기는 했으나 

제대로 된 섬김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뒤돌아보기는 커녕 

욕심을 더 채우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자신의 수하들이 일꾼으로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전국을 보부상처럼 다녔다.

 

그렇게 좋아하는 해외 일정도 안 만들고, 말이다.  

그런데도 ‘코바나컨텐츠’와 ‘대파’라는 콘텐츠를 잘못 관리해서 

상대편 일꾼 집단에게 

대파(大破)당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세상일은 

원인 없이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없고, 

뿌리는 대로 거두며 

자업자득이라고 했다.






더 이상의 자신의 바닥이 드러나기 전에 

지금이라도 스스로의 업무 처리 능력과 그릇을 인식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게 상책이다. 


만약 

상책이 싫다면 

기존에 밀어붙이던 여러 현안에 대해 

상대편과 대화를 시작하고
상대편 일꾼 집단의 요구들을 거부했던 걸 받아들이고 

상대편 일꾼 집단의 마름을 만나 

앞으로 대한민국의 주인을 위해 

어떻게 일할 것인지를 협의하는 

중책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만약 기존처럼 

주인인 시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어린아이처럼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방향대로만 나아가는 

하책을 선택한다면 

주인이 부여한 모든 권한을 

주인에 의해 빼앗기는 추태를 겪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이어질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앞서 언급한 대로 

세상일은 원인 없이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없고, 

뿌리는 대로 거두며 

자업자득이다. 


결자해지가 빠를수록 사필귀정도 빠를 것이니 

새로운 방향을 정하고 

절차탁마하여 유지경성하면 

남은 인생 즐겁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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