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왓챠에 뮤지컬
경기아트센터와 국립극장이 OTT 플랫폼에 공연 콘텐츠를 배급한다.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 수많은 OTT 플랫폼이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자리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가운데, 경기아트센터가 왓챠와 손을 잡고 공연콘텐츠 배급사업을 시작한다. 공연 콘텐츠 OTT 배급 사업은 현재 경기아트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우수공연 영상화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공연을 고화질 영상으로 제작하여 플랫폼에 배급하는 사업이다.
* OTT (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 미디어를 제공하는 서비스. 대표적인 예로 넷플릭스, 유튜브, 티빙, 왓챠플레이 등이 있다.
왓챠 내 뮤지컬 <유월> 페이지첫 작품으로 올해 2월 진행된 뮤지컬 <유월>이 선정되어 고화질 영상으로 제작, 현재 왓챠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경기아트센터 측은 추후 아마존프라임비디오(Amazon Prime Video)에도 배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작품은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주제로,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서게 된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영화인을 꿈꾸는 영화 동아리 학생들이 등장해 6월 민주항쟁을 겪으면서 마주하는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이번 영상은 생생한 영상을 위해 최첨단 드론을 사용해 자유롭게 촬영한 것이 눈에 띄는 점이다.
뮤지컬 <금악:禁樂> ⓒ 경기아트센터이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첫 창작뮤지컬 <금악:禁樂>도 제작 및 배급할 예정이다. 더욱 다양한 기획공연을 영상화하여 국내·외 OTT 플랫폼에 배급할 계획이며, 고품질 공연 영상 제작과 더불어 온라인 공연 소비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OTT 플랫폼의 주 사용자인 2030세대를 겨냥해 공연문화를 더욱 가까이서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연 콘텐츠를 제시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장한다.
온라인 공연 지킴이
앞서 경기아트센터는 예술인들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경기도형 공공 예술 OTT’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1년 블록체인 선도시범사업’을 통해 경기아트센터와 KT가 함께 추진하는 ‘경기도형 공공 예술 OTT’는 다른 OTT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콘텐츠 개발자인 예술인이 플랫폼에 콘텐츠를 등록해 디지털 자산화를 이룰 수 있다. 등록된 콘텐츠는 수요 기관이 지불한 사용료 등 관련 수익을 배분받게 되며, 팬데믹과 함께 급증한 비대면 온라인 공연 흐름 속에서 모호했던 저작권을 보호받게 된다. 이는 예술인들이 비대면 무대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지만, 저작권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해 관련 수익을 얻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의 일종인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가 적용되어 불법 복제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음으로,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경로를 제한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콘텐츠 제공이 가능하다.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
국립극장도 9월부터 롯데시네마와 OTT 서비스 웨이브에서 우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는 소식을 전했다.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은 국립극장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전통 공연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기존 공연 실황을 유튜브나 자체 SNS 채널 내에 공개하던 방식에서 더 나아가 더 많은 관객들이 국립극장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 9월부터 11월까지 18개 롯데시네마 상영관에서 국립무용단 <묵향> 국립창극단 <패왕별희> 국립창극단 <귀토-토끼의 팔란> 국립국악관현악단 <양반언과 국립국악관현악단 - Into the Light>까지 총 4개 공연의 실황을 상연한다. 이어 웨이브를 통해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소소음악회> 국립무용단 <가무악칠채> 국립극장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이 최초 공개된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까지 매달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해 기대를 모은다.
editor. 나혜인
*해당 기사는 공연문화월간지 시어터플러스 2021년 7월호, 9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재편집한 글입니다.
